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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찾아 나선 국내 건설사들, ‘부활 신호탄’ 쏘나

기업간 인수합병 등 사업 대상 및 사업군 확대 도모

  • 김영명 기자
  • 2022-03-28 1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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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과 롯데케미칼, 포스코는 28일, '국내외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삼성엔지니어링
[스마트에프엔=김영명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와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영향으로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장기화된 침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은 물론, 사업다각화를 거침없이 추진하는 등 기업 활성화를 통한 재도약의 길을 찾고 있다.

먼저 GS건설은 이달 25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모듈러 주택사업이 공기단축 및 현장 환경·안전문제 감소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 향후 점진적으로 적용 확대가 전망된다는 의견을 고시했다. 또한 GS건설은 2020년 1월 중순 폴란드의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 단우드(Danwood)와 영국 소재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Elements Europe Ltd.)를 인수하면서 신사업 확장의 물꼬를 텄다. 미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스카이스톤(Skystone)의 인수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여파에 일정을 보류했다.

GS건설은 단우드, 엘리먼츠 등 유럽 지역 회사의 인수를 통해 이들 기업이 이미 보유한 유럽시장의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대상 지역과 상품군을 단계별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3월4일 우리은행과 ‘ESG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협약을 통해 포스코건설이 수행하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에너지 등 ESG 관련 건설사업에 자사의 지급보증 및 PF금융을 지원하고, 포스코건설은 ESG 사업에서 활용 가능한 여유자금 일부를 우리은행의 ESG 금융상품에 가입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우리은행 ESG금융상품 가입으로 우대금리를 제공받아 발생한 이자수익을 ESG 경영 취지에 맞도록 사회단체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며 “건설산업 생태계 전반에 ESG 경영이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정부의 대표정책인 탄소중립에 발맞춰 국내 산업계는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 목표달성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외 청정 수소 도입이 필수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롯데캐미칼, 포스코와 지난해 10월말 ‘국내외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탄소포집(CCUS), 청정수소, 청정암모니아 분야에서의 기술확보와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한 투자조합에 300억원을 출자하며 기술확보에 뛰어들었으며 같은해 6월에는 글로벌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즈(Baker Hughes)와 ‘CCUS 및 수소 에너지 이용’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11월 초 포스코와 ‘해외 그린수소 생산시설 개발과 수소 저장·도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액화수소 관련 기술개발 등 그린수소 사업’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미래 전략적인 신성장 동력으로 그린수소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포스코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50년까지 500만톤의 수소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등 그린철강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는 공동으로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부터 활용까지 그린수소 사업 전 과정에서 양사 역량을 집중하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그린수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중동지역에 진출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 공급에 이르기까지 그린수소 사업의 전 밸류체인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중순 미국의 원자력사업 기업인 홀텍 인터내셔널과 소형 모듈 워자로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과 홀텍 인터내셔널은 이번 사업 협력 계약을 통해 △상업화 모델 공동 개발 △마케팅 및 입찰 공동 참여 △사업 공동 추진 등 사업 전반에 합의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합의로 미래 신성장 엔진 확보 및 엔지니어 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 대응력 강화 △친환경, 저탄소 신사업 영역 확장 △글로벌시장에 대한 설계, 구매, 시공 등에서의 사업 독점 권한 확보 △북미 시장에 대한 참여 지분 확보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건설 자동화,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 투자개발과 운영까지 건설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크리에이터(Total Solution Creator)’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10일 씨앤아이레저산업, SK디앤디와 MOU를 체결, 3사가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굴업도 해상풍력발전 사업 전반의 업무를 공동추진하기로 했다.

굴업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은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 인근 해상에 약 240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총사업비 1조3000여억원으로 예정된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2011년부터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수심 40M 이내 해상에서 3MW 이상급 풍력발전 터빈과 타워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고정식 하부구조 시스템을 개발해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적용했다. 또한 강재에 비해 부식 저항이 강하며 신속한 설치가 가능한 신형식 해상풍력 콘크리트 석션식 지지구조물을 개발하는 등 해상풍력발전의 설계 및 시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창환 대우건설 신사업본부장은 “ESG 경영 기반으로 풍력·태양광·수소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GS건설의 스페인 소재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수처리업체인 GS이니마는 올해 2월 베트남 수처리 회사 PMV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GS이니마는 2019년 브라질 산업용수시장, 2020년 중동지역 오만에 해수담수화 2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GS건설은 PMW에 대해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경제 발전에 맞춰 공업용수 처리와 공급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성장성과 안정성 모두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GS이니마는 아시아 수처리 시장 진출과 함께 사업영역을 전 세계로 확대하며 수처리 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 부문 대표는 “베트남 시장 진출로 GS이니마는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5대주로 수처리 사업영역을 확장했다”며 “수처리사업은 GS건설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ESG시대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으로 이 분야의 글로벌 리더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올해 2월 중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청정기술연구소와 ‘청정 수소 생산 기술 개발 및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건설은 ‘미래 수소 혁신기술 개발 사업’을 청정기술연구소와 공동연구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수소 생산 신공법을 개발하고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 수소 생산과 폐기물 자원화 분야 신규사업도 기획해 기술사업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2월 글로벌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전문기업인 싱가포르 소재 테스(TES)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글로벌 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진출하게 되며 소객과 매립 등 폐기물 관리에서 더 나아가 폐기물 제로화를 추구하는 리사이클링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테스 인수는 소각과 매립 등 기존 폐기물 사업영역을 넘어 폐기물 제로화라는 리사이클링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올해 3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과 ‘탄소광물화 원천기술 글로벌 상용화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

DL이앤씨는 탄소 포집 플랜트 건설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탄소 활용·저장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탄소포집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CCUS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DL이앤씨와 지질연은 올해 3월 탄소광물화 원천기술 상용화를 위한 실증플랜트 구축을 공동 추진한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석탄재를 활용해 친환경 골재 및 건축자재로 상업적인 활용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석탄활용 분야와 함께 베트남 등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높은 해외에서 신규 사업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대우건설은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에 위치한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발급 및 판매하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시장 진출을 가시화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사업은 대우건설이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대우건설은 20%의 지분투자와 시공에 참여했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는 2017년 11월 공사를 완료했으며, 현재 연간 630GWh 규모의 전력을 생산 중이다. 대우건설이 발급받은 탄소배출권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판매해 약 12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대 도래와 ESG 경영 확산에 발맞춰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올해 3월 KT엔지니어링과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뛰어든다.

호반건설과 KT엔지니어링은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사업관련 기술·경험 제공 및 시공 협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양사는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이 메타버스와 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에 가속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6월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과 새한환경 인수를 통해 수처리와 폐기물처리 사업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더했다. 아이에스동서가 발표한 2021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회사는 폐기물처리 사업에 대해 사회의 고도화 및 성장, 환경보전 및 보호 관심 증가, ESG 경영 대두 등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했다. 2020년 기준 국내 1일 폐기물 발생량은 53만5506톤으로 2019년 대비 7.7% 증가한 상황이라고도 명시했다.

회사는 최근 수 년간 폐기물 발생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수요가 안정적인 산업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사회가 고도화되고, 선진화될수록 폐기물 발생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아이에스동서는 폐기물 처리를 비롯한 환경사업부문이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이면서도 뛰어난 기술력, 다수의 신기술과 특허 보유로 처리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5일 IMM인베스트먼트 글로벌과 코퍼레이션파트너십펀드를 조성하고 총 4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금을 조성해 베트남 등 해외에서 물류(콜드체인), ESG 인프라 관련 유망기업 및 우량자산에 공동투자를 진행해 신사업을 개척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특히 베트남 내 물류(콜드체인) 사업을 신사업 중점 분야로 선정했으며 부지개발, 시공 및 운영, 산업 내 전체 밸류체인 역량 확보해 신규 사업분야 적극 확장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벨류체인을 구축하고 신사업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로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계룡건설은 사업목적에 ‘태양광발전 및 전력중개업’과 ‘폐기물 및 부산물 연료화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계룡건설은 앞서 ‘반도체 공정 위한 TEOS 정제공정 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 재활용 방법’의 연구개발을 완료했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116%, 133% 증가하는 등 사업다각화 및 수주 확보를 통해 성장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영명 기자 paul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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