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중공업, 작년 규제기관 제재 건수·금액 ‘최대’

LG화학, 34건…삼성중공업, 1천628억원
신종모 기자 2022-04-06 11:10:5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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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LG화학과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국내외 규제기관으로부터 받은 제재 건수와 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에 지난해 제재 현황을 공시한 225개 기업을 대상으로 제재 금액과 제재 건수를 조사한 결과 LG화학은 제재 건수가 3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중공업은 제재 금액이 1628억원에 달했다.

LG화학은 ‘근로자 정기안전교육 이수여부 미확인’ 등의 사유로 고용노동부로부터 1억 3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 등 지난해 총 2억 1200만원의 제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뒤를 이어 현대중공업(20건), 포스코홀딩스(18건), GS칼텍스(17건)·한화(17건) 순이었다.

삼성중공업은 해외규제기관에 대한 합의금 지불 영향으로 제재 금액이 지난 2020년 36억원 대비 45배 이상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2006~2007년 브라질 페트로브라스(Petrobras)에서 드릴십(원유 시추선) 3척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선박중개인의 위법 행위에 대해 브라질 감사원·송무부·검찰과 합의서를 체결하고 합의금 약 1627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호텔롯데(1541억원), 아시아나항공(1136억원), 현대제철(1038억원), 삼성전자(1012억원) 등도 1000억원 이상의 제재를 받았다.

특히 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구매 담합 행위 관련 공정위 과징금 910억원, 삼성전자는 삼성웰스토리 일감몰아주기 불공정거래 관련 공정위 과징금 1012억원이 제재 금액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업종별로는 LG화학, GS칼텍스, 한화 등이 포함된 석유화학 부문의 제재 건수가 1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철강(55건), 건설·건자재(54건), 증권(47건), 조선·기계·설비(43건) 등의 업종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제재 금액이 가장 큰 업종은 철강으로 2175억원이었다. 이어 조선·기계·설비(1872억원), 유통(1612억원), IT전기전자(1172억원), 운송(1141억원) 순이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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