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미국에 전기차 공장?…구영테크·한국프랜지·아진산업·KB오토시스 '급등'

미국 조지아 공장 협력사들 수혜 기대감
정우성 기자 2022-04-12 17:08:32
현대자동차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 최초의 완성차 생산거점을 인도네시아에 구축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여섯 번째)과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16일 브카시시(市)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준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3.16 /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 최초의 완성차 생산거점을 인도네시아에 구축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여섯 번째)과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16일 브카시시(市)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준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3.16 / 사진=현대차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내 전기차 생산공장 부지 선정을 위해 미국 출장을 갔다는 보도에 관련주 주가가 급등했다. 주로 미국 공장 관련해 현대차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들이다. 미국에 새 공장이 생기면 이들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12일 코스닥에서 구영테크 주가는 상한가인 3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구영테크는 자동차 부품을 1000여종 이상 생산하고 있으며 자체개발한 금형과 자동화 공정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여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다. 중국 및 미국의 현지법인에서 부품을 생산해 동사와 미국의 현대차 및 현지 협력업체에 납품 중이다.

이날 KB오토시스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마찰재) 및 라이닝을 전문으로 하는 부품 업체다. 해외현지법인으로서 장가항 법인, 인도 첸나이 법인, 미국 법인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각국에서 현지 현대차그룹 공장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종목이다.

올해 초 KB오토시스가 3800만달러(약 420억원)를 투입해 미국 조지아주에 부품 제조 공장을 건설했다. 여기서 생산된 부품도 현대차 조지아 공장에 납품된다.

한국프랜지 주가도 6.77% 오른 채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자동차에 제품 대부분을 납품하는 업체다. 한국프랜지공업 창업주인 고 김영주 전 명예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여동생의 남편이다. 이후 현대차와 오랜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본사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의 현대해상화재 빌딩에 입주하고 있다.

아진산업 주가도 6.91% 상승했다. 아진산업은 기아 미국 조지아 공장 협력 업체다. 아진산업의 미국법인인 아진USA는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 차체와 엔진을 구동하는 무빙파트 부품을 공급 중이다.

이밖에도 전기차 관련주인 덕양산업, 디아이씨, 세방전지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역시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약 9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규모 투자로 미국에 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전동화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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