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 '물류센터'에 베팅하는 이유는

"상승 잠재력이 있는 우량 투자자산"
정우성 기자 2022-04-18 13:27:44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두교리에 있는 저온 물류센터 / 사진=현대자산운용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두교리에 있는 저온 물류센터 / 사진=현대자산운용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이커머스를 통한 택배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물류센터가 우량 투자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물류센터에 투자하고 나선 이유다.

현대자산운용은 자사 펀드를 통해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두교리에 있는 저온 물류센터를 1000억원대에 선 매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월 1300억 규모의 덕평 물류센터 매입에 이은 올해 두 번째 물류센터 투자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 4일 경기도 안성시 물류센터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매입 자금 조달을 위한 투자자 모집 및 펀드 설정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2023년 준공 예정으로 현대자산운용이 선매입하는 방식을 취했다.

덕평 CJ 물류센터 / 사진=현대자산운용
덕평 CJ 물류센터 / 사진=현대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은 지난달에는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덕평 CJ 물류센터를 약 1300억원에 매입했다.

물류센터 매입과 신규 개발 사업을 위해 지난 1월 '덕평 물류 밸류 애드 PFV'를 설립했으며 여기에 롯데건설, 롯데글로벌로지스, 한국투자부동산신탁, 한화투자증권 등 8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또한 KB국민은행·롯데캐피탈과 선순위 대출약정을, 한화투자증권과 후순위 대출약정을 각각 체결해 매입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산운용은 적극적인 사업 확장 전략으로 부동산 관련 대체투자(AI), 개발 투자(DI), 기업금융(IB) 업무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전북 김제시의 18홀 대중제 골프장 ‘김제 스파힐스 CC’와 마포구 동교동의 호텔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등을 매입한 데 이어, 올해 초 미국 코네티컷주의 ‘아마존 물류센터’ 지분 투자 건을 성사 시키며, 대체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외를 아우른 펀드 실물 투자를 비롯해 금융 자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상승 잠재력이 있는 우량 투자자산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기 진우리 해피랜드 물류센터 조감도 / 사진=메테우스자산운용
경기 진우리 해피랜드 물류센터 조감도 / 사진=메테우스자산운용


메테우스자산운용은 지난 3월 31일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 해피랜드 물류센터를 매입을 마쳤다. 현재는 이를 저온물류센터로 탈바꿈하는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해당 물류센터가 위치한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는 서울 및 분당을 포함한 주요 대도시로 40분 내 진입이 가능한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 지난달 개통이 완료된 제2순환 고속도로(화성 ~ 광주 구간)를 통해 주요 수도권 권역으로의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뿐만 아니라, 제2순환 고속도로는 경부·중부·영동고속도로와 연결되며, 2026년 이천 ~ 양평 구간이 개통 예정이어서 추후 전 수도권 권역으로의 이동시간이 줄어든다.

메테우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경기도 광주지역은 저온 물류센터 공급이 매우 희소하다. 해당 물류센터는 물류 단지 내 위치하고 있으며, 우수한 기반 시설이 구축돼 있어 수도권 지역으로의 당일 배송을 추구하는 주요 화주사들 및 다양한 화주사들의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은 해당 물류창고에 총 사업비 약 900억원을 투입해 3년간 연면적 1만평의 규모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배송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해당 프로젝트는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기반 시설을 갖춘 저온 물류창고로 개발될 예정임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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