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은행원, 신용 평가·만족도 조사·인사 배치까지…"금융서비스 확대"

은행권 인공지능 업무 활용에 투자
정우성 기자 2022-04-19 13:20:11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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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은행권에서 인공지능(AI)의 업무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19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AI 인사이동 시스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IT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 제노임팩트와 AI 전문 기업 탱커가 개발에 참여한다. 두 스타트업은 기업은행의 지원 사업인 '아이비케이 퍼스트랩(IBK 1st lab)' 입주사다.

기업은행은 일부 지역본부 관내 인사에서 AI를 활용한 인사 배치를 테스트한 상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강화 학습 AI를 활용한 인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정한 조건에 맞는 직원을 찾아내는 필터링 개념이 아니라 영업점 직원을 대상으로 AI가 500번 이상 배치를 시도한 뒤 최적의 배치 안을 찾아내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직원 7000명 대상 정기 인사에는 AI 인사이동 시스템이 정식 배치된다.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인 SACP(Shinhan AI Core Platform)을 활용해 신용평가 모형 정교화에 나섰다.

최신 데이터가 자동 반영된 데이터 저장소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알고리즘 자기학습을 진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데이터 저장소에는 재무, 금융거래 정보 등 전통적인 데이터뿐 아니라 국민연금 정보, 감사·공시정보와 같은 대내외 대안 정보가 포함된다.

이런 방식으로 모형 재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신용평가 모형을 지속적으로 최신 버전으로 유지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자기학습 프로세스 이행을 통해 다양한 대안 정보를 발굴하고 전략적 신용평가 모형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며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신용평가 혁신을 통해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KT와 협력해 미래 금융 디지털 전환(DX) 선도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KT 등이 개발한 기업 AI 실무 자격 인증인 ‘AIFB’를 사내 디지털 자격증 취득 과정으로 전격 도입하고,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300명씩 총 600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시험에 앞서 응시자들이 AIFB 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교육 과정(AIFB Ready)도 함께 진행된다.

JT저축은행도 AI기반 새로운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개인 신용대출 상품 심사에 도입했다.

JT저축은행은 그 동안 급변하는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하고자 CSS고도화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지난해 9월부터 자체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KCB와 함께 개발 반영한 CSS는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신용정보 이외에도 통신정보, 직장 및 사업장 정보 등 다양한 대안 정보를 활용해 심사 분석을 더욱 정교화 시켰다.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는 상담 서비스 개선을 위해 콜센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AI(인공지능) 고객만족도 조사’를 이달 실시했다.

AI 고객만족도 조사는 콜센터 상담을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상담 후 1시간 이내에 AI가 자동 발신해 실시된다. 전화를 받은 고객은 AI와의 통화를 통해 상담사의 ▲친절성 ▲정확성 ▲신속성 등을 평가한다.

박내춘 NH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장은 “이번 AI 고객만족도 조사로 고객의 소리를 더욱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 편의와 만족도 향상을 위해 더욱 발전된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은행은 27억원을 들여 AI 기반 기업금융 플랫폼 구축 사업에 나선다.

AI 기반 기업금융 플랫폼은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수집·통합·표준화해 기업금융 전반에서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AI 적용 체계화 및 효율화를 위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AI 모형 개발 기반 확립을 위한 체계적인 데이터 분석 환경 마련과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사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데이터 플랫폼 및 분석 플랫폼 관리자를 위해 서비스 통합 관리 화면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포털도 구축한다. 빅데이터 포털에서는 관리자가 적재된 데이터를 탐색하고, 상세 정의, 산출 로직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데이터 구조를 담고 있는 메타데이터 정보 제공 기능도 담는다.

BNK경남은행의 ‘AI부동산 서비스’ 앱 화면. / 사진=BNK경남은행
BNK경남은행의 ‘AI부동산 서비스’ 앱 화면. / 사진=BNK경남은행
BNK경남은행은 AI부동산 서비스를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

AI부동산 서비스는 국내 최초의 부동산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경남은행 모바일뱅킹앱을 통해 고객들에게 AI기반의 아파트, 주택 등 맞춤형 부동산정보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또 전국의 청약 정보, 등기 변동내역 실시간 안내, 부동산 신용보고서 서비스도 제공한다. 향후에는 기존에 대면으로 처리하던 확정일자 신청, 전입신고를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될 계획이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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