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AI가 '열일'한다

이상 거래 탐지부터 자산 관리까지
정우성 기자 2022-04-22 16:00:41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버 금융범죄 진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AI 기반 의심거래탐지시스템 고도화에 한창이다. 금융권에서는 전자금융거래를 노린 사기 행위를 사전에 탐지 및 차단하여 거래의 보안성을 향상시키는 이상거래 탐지시스템을 도입했다.

최근 대량의 정보를 학습하여 예측·분류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머신러닝 기술이 발전하면서, 금융회사에서는 FDS 성능 고도화 방안으로 머신러닝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크래프트와 AI 인공지능 모델 공동 연구를 통해 모든 영역에 경계가 없어지는 빅 블러(Big Blur) 현상에 맞서 개인 맞춤형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구현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금융시장 트렌드에 맞춘 AI 기술 활용을 위해 △AI 금융투자 알고리즘 연구 협력 △AI 투자서비스 협력 과제 기획 △차세대 AI 자산관리 서비스 등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에 국내 주식(m.Stock), 해외 주식(m.Global), 연금(m.ALL)으로 나뉘어 있던 앱을 하나로 합친 차세대 모바일 앱을 공개할 예정이다.

크래프트는 글로벌 AI 이네이블러(Enabler)로서 독자적인 AI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수 금융회사에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 AI 기술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운용 중이다. 최근에는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 170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기도 하는 등 AI 기반 핀테크 기업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유진자산운용도 플레인바닐라의 투자분석 역량과 크래프트의 AI 기술을 접목한 ‘OCIO 펀드’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트의 AI 기술을 활용한 톱다운 기법과 플레인바닐라의 투자분석 노하우가 더해진 바텀업 기법을 활용하여 보다 정교한 퇴직연금 투자 솔루션을 5월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를 적용한 ‘한화 AI알고리즘 랩’을 이달 출시했다. ‘한화 AI알고리즘 랩’은 퀀트(계량분석)와 AI를 결합한 콴텍투자자문의 멀티 팩터 모델에 기반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24시간 시장환경을 모니터링하는 위험관리 시스템을 통해 적극적으로 운용한다. 콴텍투자자문은 코스콤에서 진행한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해 최종 통과했다.

KB증권은 퀀팃과 비대면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출시에 협력하고 있다. AI솔루션 핀테크 업체인 퀀팃은 금융분야에 특화된 빅데이터 기반 AI 투자전략 플랫폼 '핀터'(Finter)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중으로 퀀팃이 자문·일임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KB증권과 고객 대상 비대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은 퀀팃에서 출시 예정인 AI 기반 자산과리 플랫폼에 자사 서비스형 뱅킹(BaaS) 인프라를 적용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자체 구축한 서비스형 뱅킹 플랫폼을 통해 퀀팃과 비대면 계좌 개설뿐 아니라 주식 주문, 대용량조회 등 투자일임 서비스에 필요한 금융 인프라를 연계하기로 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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