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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훈의 '소통·상생' 새마을금고 또 왜 이러나…실수로 고객에 보증세워

허술하고 후진적인 경영 실태 논란

  • 정우성 기자
  • 2022-04-25 15: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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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훈 중앙회장 / 사진=새마을금고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박차훈(65)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6년까지 임기를 보장 받았다. 박 회장은 최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상생하는 것이 새마을금고의 존재 이유”라면서 '소통'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을 수시로 불러 모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고 이것이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새마을금고를 둘러싼 잇따른 논란은 '소통'의 성과를 의심케하는 대목이다.

지난 22일 <한경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직원이 대출 업무 진행 중 채무보증인에 대출인의 동명이인을 등록하는 실수를 했다. 다른 고객이 새마을금고 직원의 실수로 3억원을 보증서게 된 것이다

해당 고객은 신용 정보를 조회하던 중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이 고객은 새마을금고의 사과를 받았지만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는 이유로 보상을 받지 못했다. 그는 새마을금고를 금융감독원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의 내각 구성 과정에서도 새마을금고가 논란이 됐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으로 근무하며 새마을금고 이사장직을 병원장 허가 없이 겸직해 교육부 감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정 후보자에게 차량 유지비, 업무 추진비, 연봉 등은 없이 월 3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새마을금고 대출을 받아 강남 아파트 1개동을 통째로 구입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다. 이지스운용은 당시 7개 지역 새마을금고로부터 27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 중 100억 원이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를 어겼음에도 대출이 이뤄진 것이다.

당시 새마을금고 측은 "규정을 초과해 대출된 금액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회수하고 해당 대출에 참여한 지역 금고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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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됐다. /MBC 실화탐사대
새마을금고의 직장 내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초 고용노동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에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했다. 해당 지점 이사장 A씨가 직원들의 멱살을 잡고 발길질을 하는가 하면, 몸을 밀착하고 외모와 신체 특정 부위를 평가하는 성희롱까지 한 일이 고용부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난 데 따른 행정처분이다.

지난해 말 <MBC>가 보도한 대구지역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 갑질 사건도 있었다. 해당 이사장은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성추행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여성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발길질을 하고, 남성 직원의 멱살을 잡기까지 했다.

이사장 취임 후 2년 동안 직장 내 폭언, 폭행, 성범죄가 발생했다. 더구나 이사장과 직원들 사이에서 우산 역할을 해줘야 하는 전무마저도 이를 방관했으며 오히려 이사장과 동조해 직원들을 괴롭혔다.

이 과정에서 정신과 진단까지 받은 직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다못한 직원들이 합심해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신고했으나 중앙회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해당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더 충격적인 것은 오히려 이사장이 자신을 중앙회에 신고한 직원을 찾아내려고 했으며 그 신고자를 찾기 위해 또 다른 괴롭힘을 자행하면서 보복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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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평가한 회사에 대한 점수는 5점 만점에 2.8점이다. 한 직원은 1점을 주면서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상하관계에 군대보다 더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평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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