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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뛰는 K건설]②현대건설, 국내 원전건설 기술 선구자…원전 전주기 기술자립 신호탄

원전해체 및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다분야 맞춤형 신성장 이어가

  • 김영명 기자
  • 2022-04-27 10: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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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지방 광역시 최초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 시공하는 대전시 장대B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사진=현대건설
[스마트에프엔=김영명 기자]
대한민국 건설산업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 경제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주요 건설기업들은 최근 주력 사업 외에도 시대적 변화에 맞춰 새로운 먹거리 사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2년간 지난했던 코로나19라는 팬데믹 현상은 국내외 건설업 전반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 초 시행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안전 경영’이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하면서 건설산업은 새로운 이정표를 맞고 있다. 주요 건설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체질 강화 차원에서 ‘ESG 경영’(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 및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에 매진하는 것도 이같은 경제여건 변화와 무관치 않다. 이에 스마트에프엔은 창간 4주년을 기념해 '다시뛰는 K건설'이란 기획특집을 통해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체질 개선 노력과 성과, 미래 전략 등을 집중 분석해 시리즈로 게재한다. <편집자주>

현대건설은 ‘대한민국 건설’이 ‘세계속의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주춧돌이 되어왔다.

현대차그룹의 역사는 1947년 5월 ‘현대토건’이라는 상호를 내걸며 시작한 건설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의 현대건설은 범 현대그룹의 모체가 된다.

범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백화점그룹 △현대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해상화재보험그룹 △현대미래로그룹 등의 직계-방계 그룹으로 퍼져 있다.

현대건설은 1990년대 후반 건설사들의 아파트 브랜드 명칭 선정 열풍에 힘입어 1999년 12월부터 시공한 아파트에 ‘현대홈타운’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했으며, 주상복합 브랜드로는 ‘하이페리온’이라는 이름을 론칭했다.

그 이후 2006년 9월, 기존의 ‘현대홈타운’과 ‘하이페리온’을 통합, ‘힐스테이트’라는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0년이 지난 2015년에는 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로 ‘디에이치(THE H)’라는 브랜드를 도입했다.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는 ‘상류층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이미지’를 표방하며 실제 3.3㎡당 분양가는 3500만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에만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4월말 현재를 기준으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재건축사업은 ‘반포 디에이치’로,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는 ‘디에이치아너힐즈’로,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과 강남구 일원동 일원대우 등 아파트 단지에 ‘디에이치’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종 5002가구를 공급하며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이라고 불리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단지는 ‘디에이치 클래스트’라는 네이밍을 준비 중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주택사업의 고급화와 전문성의 향상은 수주 성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2월말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수주액 1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5월에 1조원을 돌파한 것과 비교해 상당히 빠른 속도다.

기술전문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전문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키는 노력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스마트 건설기술의 선제적 도입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해 초 AI기반 3D 설계 솔루션 전문기업인 텐일레븐에 6%의 지분을 투자했다. 텐일레븐은 2014년 설립됐으며, 사업지의 지형, 조망, 건축법규 등을 분석해 최적의 공동주택 배치설계안을 도출하는 AI 건축자동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현대건설의 지분투자에는 호반건설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제공하는 바이브컴퍼니가 함께 참여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현대건설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2020년 9월 구성된 국내신재생개발팀은 해상풍력과 환경 파트 등 두 분야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제주 북서부 한림항 인근 해상에 발전용량 100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규모는 5.56MW급 발전기 18기와 전기 케이블(해저 15.585km, 33kV/육상 4.5km, 154kV)이며, 우리나라 해상풍력 최대 규모 및 최초의 PF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에너지 산업의 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 사업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 시공된 원자력 발전소 전체 24기 중 14기를 완공했으며, 시공 기술 자립도는 100%를 달성했다. 또한 2009년에는 200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의 ‘바카라 원자력발전소’를 수주하며 한국형 원전의 해외 첫 수출을 일궈냈다. 현재 현대건설은 국내외에서 건설 중인 8기의 원전 중 6기의 시공 대표사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원전 건설업과 함께 원전 해체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전 사업에서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노후 원자력발전소’ 해체 분야의 연구에도 기술력을 확대시키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홀텍사 소유의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사업에 PM 계약을 포함한 원전해체 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인디안포인트 원전은 총 3개호기(2317MW 용량)의 가압경수로 타입으로 1962년 10월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4월 3호기가 영구정지됐다. 해당 원자력 발전소는 지난해 5월에 홀텍사로 소유권이 이전돼 현재 해체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6월 이후부터 이곳 원전해체 사업에 참여해 사업노하우를 내재화하고 원전해체 실적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국내외 원전건설을 통해 축적된 시공경험으로 각 구조물과 설비 특성을 파악해 해체작업이 보다 쉽고 정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또한 원전해체에 필요한 추가적인 기술은 회사 자체 개발 또는 선진기술 보유업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해체원전 부지복원 기술을 기 확보했으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를 통해 상용 가능한 수준의 제염, 절단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인디안포인트 PM 파견을 통해 원전해체 공정관리, 사용후 핵연료,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 원전해체 사업 전반에 걸쳐 참여하게 돼 원전 해체분야 관련 핵심기술 확보에 많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경북 울진에 건설 중인 신한울 1·2호기의 성공적인 준공과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신한울 3·4호기와 해외원전 수주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신재생 사업 부문에도 적극 참여해 한국 건설업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영명 기자 paul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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