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로 비상하는 한국금융①] 미래에셋, 지속가능금융 '10조' 달성…평가시스템 본격 가동

시민단체 ESG 평가 금융권 1위 비결은
정우성 기자 2022-04-28 18:18:43
미래에셋금융그룹
미래에셋금융그룹
[스마트에프엔 창간 4주년 기획특집]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 단순한 사회 공헌 활동의 영역이 아니다. ESG를 외면하는 기업은 투자를 받거나, 해외 거래처와 계약을 맺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ESG가 주요 화두로 부상했으며, 각국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의 ESG 투자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모든 기업이 ESG 가치를 모든 경영 활동 전반에 담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중에서도 각 산업 분야와 기업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금융권은 ESG 시대에 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스마트에프엔은 ESG 금융을 선도하는 모범 기업들을 찾아가며 그들의 성과를 짚어본다. 또한 이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를 전략적으로 분석하는 시리즈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미래에셋금융그룹은 ESG 금융에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미래에셋이 초기부터 해외에 눈을 돌리고, 글로벌 수준에 맞는 투자 지침을 갖춰온 결과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경제민주화시민연대는 한국투명성기구·민생경제연구소와 함께 250명의 시민사회·노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정 자산을 기준으로 50대 기업에 대한 ESG 성적과 순위를 지난 25일 발표했다. 여기에서 미래에셋금융그룹은 50대 그룹 중 11위를 차지했고, 이는 금융권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전문가들이 매긴 미래에셋의 ESG 성과는 어떨까.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증권에 각각 B+를 매겼다. 미래에셋증권은 서스틴베스트에서는 ESG 종합 등급 A를 받았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미래에셋금융그룹에 BBB 평가를 내렸다.

미래에셋생명은 한국거래소가 지난 3월 선정한 ‘2021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우수법인’에 선정됐다.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생명은 신속하고 정확한 공시를 통해 정보 접근성과 신뢰도를 제고하고, 투자자들의 비대칭성을 해소해 모범적 ESG 기업문화를 선도한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ESG 활동은 무엇보다도 투자로서 드러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뿐만 아니라 인프라, PEF 등 대체투자에도 ESG 투자를 적용한다. 2021년 말 기준 전통자산 ESG 투자 규모는 약 1조8500억원, 대체투자 규모는 약 8100억원이다.

창업자인 박현주 회장은 "고객과 사회를 위해 투자 회사가 해야 할 일은 미래를 향한 독창적인 투자 철학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3월 글로벌 탄소배출량 측정 협의체인 ‘PCAF(Partnership for Carbon Accounting Financials)’에 가입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0년 이미 ‘의결권행사에 관한 지침’을 제정한 바 있다. 이후 자본시장법 등에 따라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반영해 전면 개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책임 투자전략센터를 설립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ESG가 주요 화두로 부상했으며, 향후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의 ESG 투자 수요 증가 또한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외부 전문가 영입 및 책임 투자전략센터 설립을 통해 ESG 투자전담인력에 대한 전사적인 관리를 도모하고 있다. 실질적인 ESG 투자 대응을 위한 자체 ESG 평가체계를 수립해 국내 주식 및 채권 등 운용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해 3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립하며 ESG 정책 프레임 위크, 사회 환경 정책 선언문을 결의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충실하며 금융 투자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다. 아울러 ESG 위원회, ESG 임원협의회, ESG 실무협의회, ESG 추진팀 등 총 4단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체계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호주 퀸즐랜드 주의 아다니 럭비 런 솔라 팜(Adani Rugby Run Solar Farm) 발전소에 이어 최근 합천댐 수상 태양광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자문 및 주선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서교동, 불광역, 용산 등에서의 ‘서울시 역세권 청년 주택’ 사업의 금융주선 및 투자를 진행했다. 최근 위례 신도시 의료 복합단지 사업자로 선정돼 사회 인프라 개발사업에 나섰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금융 제공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녹색·친환경 관련 펀드 규모는 약 2200억원, ETF 규모는 약 3조1000억원이나 된다. 이같은 성과를 통해 2025년 목표로 했던 지속 가능금융 10조원은 이미 초과 달성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을 ‘지속 가능경영(ESG) 원년’으로 선포한 후 경영 전 분야에 ESG 철학을 도입해 고객과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최초로 ESG 인증을 받은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을 의결했다.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ESG 경영 위원회도 발족됐다.

ESG 경영 위원회는 기존 경영위원회의 역할에 ESG 관련 연간 계획 수립 및 이행실적 보고, 지속 가능경영보고서 승인 등 ESG 추진에 관한 사항을 추가함으로써 ESG 경영의 실질적 관리 감독 역할을 하게 된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