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부동산] 차기 정부 부동산 정책 혼선 속 서울 아파트값 보합세 유지

서울 아파트 매매 변동률, 5주 만에 보합…서울 전세가 하락 멈추고, 신도시는 상승 전환
김영명 기자 2022-04-29 16:35:42
서울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R114
서울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R114
[스마트에프엔=김영명 기자] 3월 치러진 제20대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꾸준히 이어지던 서울 아파트값의 소폭의 상승세가 이번 주 들어 보합(0.00%)을 기록했다. 그동안 오름세를 주도했던 재건축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주춤한 영향이 컸다.

5월 출범할 새 정부의 재건축, 세제 등의 정책 방향이 혼선을 빚으면서 일부 지역은 다시 관망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전세시장은 수요가 늘고 시장의 매물이 줄면서 다시 불안해지는 모습이다. 서울은 하락세가 11주 연속 기록을 깨며 멈췄고, 신도시는 상승세로 전환, 경기·인천은 오름세가 계속됐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0.01% 떨어져 5주 만에 하락 전환됐고,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가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보합(0.00%)을 기록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1% 올랐다.

매매 시장에서는 서울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대감으로 용산은 큰 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용산(0.12%) △구로(0.08%) △서초(0.08%) △도봉(0.05%) 등이 상승했다. 용산은 이촌동 현대, 래미안이촌첼리투스가 5000만원 남짓 상승했다. 구로는 구로동 현대상선, 주공2차, 보광, 현대연예인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서초는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 잠원동 신반포자이, 방배동 삼익 등이 2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도봉은 방학동 신동아1단지, 쌍문동 한양6차 등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동(-0.11%) △강북(-0.09%) △노원(-0.06%) △강남(-0.03%)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가 계속됐다. 지역별로는 △일산(0.10%) △김포한강(0.04%) △분당(0.02%) △중동(0.02%) △산본(0.01%)이 오른 반면 △동탄(-0.01%)은 하락했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9단지화성, 마두동 백마1단지삼성, 백석동 백송7단지임광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고창마을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구래동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4차가 500만원 남짓 올랐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삼성, 정자동 정든동아1단지, 야탑동 장미코오롱 등이 1000만~3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시흥(0.02%) △안양(0.02%) △이천(0.02%) △광명(0.01%) △김포(0.01%) △남양주(0.01%) △성남(0.01%) 등이 올랐다. 반면 △의왕(-0.05%) △파주(-0.03%) △화성(-0.01%) △수원(-0.01%) △인천(-0.01%)은 하락했다. 시흥은 대야동 동신포스트빌, 우성2차, 정왕동 주공1단지, 장곡동 유성 등이 500만원 남짓 상승했다. 안양은 관양동 현대가 1000만원 올랐고, 이천은 증포동 대우3차, 선경2차, 갈산동 이천갈산화성파크드림이 250만~2000만원 상승했다.

전세 시장에서 서울은 그동안 이어지던 하락세가 멈추고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랑(0.17%) △성동(0.14%) △용산(0.14%) △도봉(0.11%) △서초(0.10%) 등이 오른 반면 △강동(-0.20%) △강서(-0.18%) △강남(-0.08%) △성북(-0.06%) 등은 떨어졌다. 중랑은 중화동 한신, 묵동 e편한세상화랑대가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성동은 송정동 건영, 옥수동 옥수하이츠, 금호동 벽산 등이 1000만~3000만원 올랐고, 용산은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가 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08%) △광교(0.06%) △중동(0.03%) △김포한강(0.03%)이 올랐고 △평촌(-0.03%) △동탄(-0.01%) △분당(-0.01%)이 떨어졌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0단지한양, 백석동 백송7단지임광, 마두동 백마2단지극동삼환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광교는 원천동 광교아이파크가 1000만원 정도 올랐고, 중동은 상동 반달극동이 500만원 남짓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군포(0.06%) △오산(0.06%) △용인(0.05%) △구리(0.04%) △이천(0.04%) △시흥(0.03%) △파주(0.03%) 등이 오른 반면 △의왕(-0.28%) △떨어졌다. 군포는 금정동 힐스테이트금정역이 500만원 남짓 올랐고, 오산은 원동 원동e편한세상2단지가 500만원 남짓 상승했다. 용인은 상갈동 상갈주공4단지와 성복동 성복아이파크, 죽전동 인현마을현대홈타운7차1단지 등이 1000만~4000만원 올랐다.

부동산 규제 완화에 있어 신중론이 확대되면서 일부 지역은 다시 관망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1기 신도시를 비롯해 주요 재건축 단지(지역)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은 계속됐다. 규제 완화로 개발 기대감이 높은 곳은 거래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과 달리 일부 지역은 급매조차 거래를 망설이는 분위기다. 새 정부의 뚜렷한 정책 방향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러한 혼조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수도권 전세시장은 수요가 늘고 시장에 매물이 줄면서 상승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으로, 서울은 계속된 하락세가 멈췄고 신도시는 상승 전환됐다”며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전세시장이 7~8월 계약갱신청구권 만료를 앞두고 수요가 이르게 움직일 경우 전세시장의 불안을 더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명 기자 paul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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