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사-경제단체 "이재용 부회장 사면해 달라"…靑에 청원

지난해 8월 가석방 이후 정상적인 경영 참여 불가능
공격적인 투자 부재…휴대폰·반도체사업 총체적 위기
신종모 기자 2022-04-29 17:17:45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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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가 석가탄신일(5월 8일)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별사면을 요구하는 ‘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한 특별사면복권 청원서’를 청와대와 법무부에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코로나19와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세계경제가 대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량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청원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 소속 회원사 207개 업체도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복권 청원서를 청와대와 법무부에 제출했다.

협성회 측은 “국가 위기 극복에 이 회장의 부재는 기업의 중장기 계획수립, 투자 판단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돼 경쟁력 저하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을 유발할 것”이라며 “국민통합과 경제위기 극복의 대승적 차원에서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수감됐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됐다. 특히 이 회장은 매주 목요일마다 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아울러 3주에 한 번씩 금요일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심리도 병행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회장의 정상적인 경영 참여가 쉽지 않다. 더욱이 해외 출장시 법무부의 승인을 거쳐야 하기에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도 발이 묶여 있다.

심지어 이 부회장은 선밸리 콘퍼런스, 다보스포럼, CES 등 해외 주요 현장에서 회사 대표로 나서지 못해 투자 및 인수합병(M&A) 논의조차 할 수 없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미래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부재로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집중적인 투자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렸고, 삼성전자의 효자사업인 반도체도 TSMC, 인텔 등의 맹추격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굵직한 인수합병 소식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1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투자가 전부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지만 이 부회장의 부재로 현상 유지에만 급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삼성의 발전이 곧 한국 경제에 활력을 일으키는 원동력이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리더십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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