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1분기 영업이익 1천257억원…작년 동기比 37.1%↓

영업이익 1130억원으로 소폭 감소
DL건설 영업이익 94% 가까이 줄어
김영명 기자 2022-05-03 16:34:40
DL이앤씨 로고./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로고./사진=DL이앤씨
[스마트에프엔=김영명 기자] DL이앤씨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7.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이번 분기 1조5147억원의 매출 실적은 전년동기(1조6996억원) 대비 11% 감소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주택부문에서 1조156억원, 토목부문에서 3184억원, 플랜트부문에서 1820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주택부문과 토목부문에서 매출이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플랜트부문에서는 지난해의 60%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특히 플랜트부문에서는 해외 시장에서는 선방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은 전년대비 1/4에도 미치지 못했다.

자회사 DL건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동기(4175억원) 대비 79%에 그친 3333억원으로 나타났다. 건축부문은 2480억원, 토목부문 853억원으로 각각 663억원, 179억원씩 빠졌다.

영업이익에서도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113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6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자회사 DL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39억원에 그쳐 지난해 1분기 630억원의 6%밖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나타냈다. 전체 영업이익(연결기준)은 1257억원으로 지난해 1998억원의 62.9%에 그쳤다.

DL이앤씨의 1분기 수주실적도 좋지 않다. 지난해 1분기 주택·토목·플랜트 등 전 부문 수주실적은 1조4698억원을 달성하며 2020년 동기대비 177%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올해는 1조89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국내에서 8545억원(주택 7691억원, 토목 711억원, 플랜트 143억원), 해외에서 2347억원(플랜트)을 수주했다. 주택부문에서 도시정비부문은 2933억원, 일반도급부문은 4014억원을 달성했지만 디벨로퍼 수주는 2016년 2분기 이후 23개월만에 실적이 제로(0)로 나왔다.

DL건설의 1분기 수주실적도 115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23%에 그쳤다. 건축부문에서 744억원(도시정비 81억원, 일반도급 663억원)을 수주했으며 토목부문에서는 412억원을 수주했다. 도시정비 부문 수주금액은 지난해 1분기 1274억원과 비교해 6%에 그쳤으며, 일반도급 부문 수주금액도 1/4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DL이앤씨의 수주잔고는 23조380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는 9356억원이 감소했지만 2018년 1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모회사인 DL의 1분기 매출액은 8831억원,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3%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가 감소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수주가 소폭 증가했으나, 자회사 DL건설의 수주 공백으로 1분기 연결 수주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DL건설과 DL이앤씨는 올 2분기 이후 주택부문의 신규 수주가 반등하고, 하반기에는 DL이앤씨의 토목 및 플랜트 부문에서 대규모 해외 신규 수주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돼 연간 수주목표 13조6000억원은 계획대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의 신용등급은 ‘AA-’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결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93%에서 89%로 개선됐다. 1분기말 기준 순현금은 1조1242억원으로 안정적인 순현금 구조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김영명 기자 paul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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