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해외주식 투자비중 성인 2.5배…수익률도 높아"

KB증권 "미성년자 증권계좌개설 계속 증가"
한국투자증권 "미성년 고객 수익률 1.51%"
이성민 기자 2022-05-04 16:00:25
해외주식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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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최근 미성년자의 증권계좌개설이 계속 증가하고 이들의 수익률도 성인 투자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B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미성년 고객은 2020년 말 6만4천명에서 올해 4월 말 기준 27만6천명으로 1년 4개월 만에 328.6% 증가했다.

성인 고객은 2020년 말 478만8천명에서 올해 4월 791만4천명으로 62.3% 증가했다.

미성년 고객의 직접 투자 비중은 90.2%로 성인(84.9%)보다 높았으며 특히 해외주식 비중은 12.2%로, 성인(5.0%)의 2.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 고객은 삼성전자, 삼성전자우선주,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 현대자동차, 네이버 순으로 주식을 보유했다. 해외 종목은 테슬라, 애플,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는 성인 보유종목 상위 5위권에는 없었으나 미성년 보유종목 4위에 올랐다.

KB증권 관계자는 "미성년자도 공모주 투자에 대해 관심도가 매우 높았으며 성인 고객들에 비해 해외주식 투자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미성년 투자자의 수익률도 성인 투자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올해 1분기까지 주식계좌를 보유한 전체 미성년 고객의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익률이 1.5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30∼40대 고객의 수익률은 -0.64%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미성년 고객 계좌의 경우 단기 매매보다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 수익률 차이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미성년 고객 수는 지난달 말 기준 16만3천명으로 2019년 말보다 136% 증가했고 평균 연령은 12.7세에서 10.8세로 낮아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도 미성년 고객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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