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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속, 삼성전자 그리고 이재용

  • 김효정 기자
  • 2022-05-04 18:24:32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대내외적인 악재 속에서 세계 경제 흐름이 심상치 않다. 특히 경제불황과 함께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국내 산업계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가 전망한 대로 한국 경제는 2.5% 경제성장률이라는 저성장과 4.0%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라는 고물가가 한꺼번에 나타난 초유의 상황에 맞닥뜨렸다.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의 경우도 다를 바 없다. IMF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7%, 물가상승률은 7.7%를 예상하는 등 40년 만에 최고치의 물가상승률이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면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은 기본이고, 높은 실업률과 경제불황 등이 따라온다. 당연히 소비자의 지갑이 닫히고 이에 따라 기업활동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스태그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기술혁신이다. 혁신적인 기술개발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이에 따라 수요를 늘리면 공급도 자연스럽게 늘면서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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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 상황에서 삼성전자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매출 500대 국내 기업 중 단연 1위이고, 한 때 '삼성전자가 망하면 우리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로 상징성을 가지는 기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글로벌 혁신기업의 대표주자인 애플과 경쟁하는 기술 기업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LG전자, SK 등 대한민국 경제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기술기업 M&A를 해나가면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에서 빠른 탈출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발(發) 반가운 소식이 전했졌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제4 이통사인 디시 네트워크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는 뉴스다. 수주 규모가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는 대형 계약이다. 앞서 지난 2020년 9월에도 미국 1위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장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화웨이가 미중 갈등으로 주춤하면서, 삼성전자가 해당 시장에서 잇따라 대형 계약을 따내고 있다. 5G 통신장비 시장의 장악은 향후 6G, 7G로 이어질 무궁무진한 차세대 플랫폼 서비스 시장의 기간망을 장악한다는 점에서 그 잠재적 미래가치가 매우 높다. 결국 오늘날 기술혁신은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일어나는 만큼, 삼성전자의 미국 5G 통신장비 계약 수주는 미래 기술 혁신의 핵심과 맞닿아있다.

이번 수주 계약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큰 성과라고 내세울 만 하다. 물론 삼성전자가 사업을 잘하면 스태그플레이션이 해소된다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국내 경제의 받침대 역할을 해왔던 대기업들의 선전이 침체된 국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마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논란도 얽혀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특별사면과 관련해 정치인은 물론 경제인 사면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임기 말에 사면권을 남용하는 모습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다.

다만 최근 경기 상황을 봤을 때, 국내 경제인을 대표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요구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사면 찬반 의견 조사결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반대는 51.7%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사면 찬성 의경은 68.8% 차지하는 등 다른 결을 보였다.

이에 맞춰서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 띄우기에 나섰다. 최근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지난해 삼성생명공익재단에 10억원을 기부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한 미국 이통사에 5G 통신장비 계약을 체결한 것 역시 이 부회장의 글로벌 인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삼성전자의 대표 품목인 스마트폰 성적 또한 희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8년만에 동기 최고 점유율인 28%를 차지하는 등 애플에 이어 2위를 달리고 기록했다.

차기 윤석열 정부에서는 기업 친화적인 흐름을 만들고 있다. 경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만찬에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참석이 확정적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친기업이 반노동, 혹은 친노동이 반기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지금의 경제 위기에서 불필요한 논란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더이상 되풀이되서는 안되도록 재벌에 대한 감시의 눈초리는 유지하면서도, 기업 친화적인 정책으로 현재의 경제 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차기 정부를 기대해 본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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