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부동산]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동반 상승…"재건축 상승폭 확대 영향"

서울 매매 0.03% 올라, 전세도 14주만 상승 전환
김영명 기자 2022-05-06 13:59:22
서울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R114
서울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R114
[스마트에프엔=김영명 기자]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권 재건축 위주로 강세가 이어지며 전주 대비 오름폭을 확대했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도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지난해 11월 말 0.07%가 오른 이후 23주 만에 가장 높은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0.06%)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다음 주 들어설 새 정부는 국정과제를 통해 정비사업 관련 제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 주택 공급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재건축을 추진하거나 준공 30년을 초과해 재건축 연한을 채운 아파트가 상승세를 견인하는 흐름이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대비해 0.03% 상승했다. 재건축이 0.08%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가 올랐다. 신도시는 0.03% 상승한 반면, 경기·인천은 0.01%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올라 14주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1% 올랐다.

매매시장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시장이 각각 오름세와 흐름세를 교차했다.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과 대규모 단지 위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송파(0.09%) △동작(0.05%) △강남(0.04%) △구로(0.04%) △강서(0.03%) 등이 상승했다. 송파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우성1·2·3차,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 대단지가 1500만~5000만원 올랐다. 동작은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롯데캐슬에듀포레 등이 대형 면적 위주로 250만~75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압구정동 신현대, 현대8차와 일원동 개포우성7차 등 재건축이 2500만~5000만원 올랐다. 반면 △관악(-0.05%) △서대문(-0.02%)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는 새 정부의 재건축 활성화 공약에 따른 추진 기대감이 커진 1기 신도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분당(0.13%) △중동(0.06%) △파주운정(0.05%) △일산(0.02%)이 올랐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삼성, 한신, 시범한양,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 등 대단지가 500만~2000만원 올랐다. 중동은 중동 설악주공, 은하쌍용 등이 상승했으며, 파주운정은 와동동 가람마을1단지벽산한라가 500만원 남짓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2기 신도시인 △판교(-0.02%)는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파주(0.05%) △남양주(0.02%) △시흥(0.02%) △이천(0.02%) △김포(0.01%) △안양(0.01%) 등이 올랐다. 파주는 조리읍 한라비발디, 동문그린시티의 대형 면적이 125만~750만원 올랐다. 남양주는 와부읍 현대, 호평동 호평마을중흥S-클래스가 500만원 남짓 올랐다. 반면 △의왕(-0.07%) △용인(-0.05%) △수원(-0.04%) △인천(-0.03%) 등은 대규모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의왕은 내손동 인덕원센트럴자이, e편한세상인덕원더퍼스트 등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용인은 풍덕천동 e편한세상수지, 성복동 성동마을LG빌리지3차가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오름세가 더 컸다. 서울은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후 상승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동작(0.08%) △서초(0.05%) △노원(0.04%) △서대문(0.04%) △구로(0.03%) 등이 올랐다. 동작은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이, 서초는 반포동 반포미도1차가 2500만원 남짓 상승했다. 노원은 하계동 장미, 공릉동 풍림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서대문은 현저동 독립문극동이 1000만원 남짓 상승했다. 한편 △관악(-0.14%) △종로(-0.12%) △금천(-0.06%) 등은 떨어졌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현대, 벽산블루밍 관악우성 등이 500만~250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분당(0.03%) △일산(0.02%) △평촌(0.02%) △중동(0.01%) 등 1기 신도시가 올랐고, 이외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삼성, 정자동 정든동아2단지 등이 500만원-3,5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마두동 강촌2단지한신이 500만원-1,250만원 올랐고, 평촌은 호계동 목련9단지신동아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외곽지역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동두천(0.10%) △용인(0.06%) △평택(0.06%) △파주(0.05%) △김포(0.04%) △남양주(0.03%) 등이 오른 반면 △의왕(-0.07%) △인천(-0.04%)은 떨어졌다. 동두천은 송내동 송내주공4단지가 500만원 올랐으며, 용인은 성복동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풍덕천동 e편한세상수지가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평택은 장안동 장안마을코오롱하늘채, 팽성읍 평택브라운스톤험프리스가 250만~500만원 올랐다.

윤석열 정부는 주택공급 확대와 시장 기능 회복을 새 정부 부동산 정책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세제 정상화를 위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와 취득세 중과 완화, 종부세 개편이 추진되고, 생애최초 주택 매수 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가 80%까지 완화될 계획이다. 다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유지되고, 높은 집값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실수요의 주택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재건축발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되는 가운데 거래량은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 전세시장은 그간 누적됐던 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 전환됐다”며 “오는 8월 계약갱신청구권 만료를 앞두고 일부 집주인이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높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전세로 풀릴 수 있는 신규 입주 물량마저 적어 수급불균형에 따른 상승폭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명 기자 paul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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