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주년 기획-혁신 DNA로 리부팅하라⑩]제약·바이오업계, 백신 생산·공급 집중…"코로나19로부터 국민 보호할 것"

한미약품·GC녹십자, 백신 생산 및 공급 집중…"상용화에도 협력"
바이오업계, 코로나19 백신 기반 오미크론 변이 백신 개발
제약·바이오업계, 엔데믹과 관련해 '긍정적'
황성완 기자 2022-05-09 11:47:18
​[스마트에프엔 창간 4주년 기획특집] '포스트코로나-혁신 DNA로 리부팅하라'⑩​

국내 산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그리고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글로벌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통화와 재정 정책 목표가 상충하면서 물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물가 상승으로 국내 산업계는 전자·반도체·자동차업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물류 대란을 겪고 있다. 더불어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당국의 방역 정책 변경에 따라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시대가 도래했다. 국내 산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 전략을 세우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미래 사업으로 로봇·인공지능(AI)·도심항공모빌리티(UAM)·미디어·메타버스·블록체인·NFT(MBN)·코로나19 백신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코로나19 이후 다시 힘차게 뛸 대한민국 산업계를 기약하며, 포스트코로나를 맞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체질 강화 노력과 경쟁력 제고방안, 미래 전략 등을 집중 분석하는 시리즈를 게재한다. <편집자주>

​제약업계, 코로나19 예방 백신 생산 공급 집중…"mRNA 백신 상용화 협력할 것"

한미약품·GC녹십자 등 제약업계와 SK바이오사이언스·셀트리온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 생산과 공급 집중에 한창이다.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mRNA 백신 관련 기업으로 꼽힌다. 국립보건연구원은 mRNA 백신 대량 생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최근 mRNA 핵심 원료 6종의 합성에 성공한 한미약품그룹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을 현장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는 12개월 내 최대 3억 도즈 분량의 원료를 즉시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이며, 전세계 공급 부족 상황에 놓인 mRNA 핵심 원료를 신속히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mRNA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모더나, 바이오앤테크, 큐어백 등 글로벌 mRNA 코로나19 백신 업체들과 위탁생산 수주를 위해 논의를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한미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mRNA 백신의 대규모 생산기반과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 기술을 접목해 대량 생산 공법을 연구하고 mRNA 코로나19 백신 등 상용화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자체 보유한 핵심 기술을 최적화해 mRNA 백신의 대규모 생산을 위한 차세대 생산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mRNA 백신의 공동 연구와 사업화를 포함한 포괄적인 글로벌 핵산 사업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파트너가 된다.

한미약품과 함께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 GC녹십자도 mRNA 백신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다. CG녹십자는 코로나19 백신 얀센 백신 위탁 생산을 추진한 바 있다. 이에 GC녹십자는 완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충북 오창 공장에 완제의약품 대량 생산이 가능한 통합완제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0억 도즈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업계, 코로나19 백신 기반 오미크론 변이 백신 개발 진행

SK바이오사이언스·셀트리온 등 바이오업계도 코로나19 백신 기반 오미크론 변이 백신을 개발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용화가 예정된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플랫폼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속한 사베코바이러스 계열 전체에 유효한 백신을 개발한다. 오미크론 변이를 비롯해 향후 관련 바이러스와 변이주를 한번에 예방하는 광범위한 대응 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베코바이러스 백신 프로젝트와 관련해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초기 연구개발비 5000만 달러를 지원받고, 전염병대비혁신연합은 사베코바이러스 백신 상용화 후 수억 회 접종 물량을 세계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개발중인 백신은 비임상 실험 중에 있으며, 내년 4월 인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도 주사형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했지만 렉키로나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는 근거로 지난 2월28일에 방역당국에 의해 신규 공급이 중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국내에서 모더나 백신의 완제 생산을 맡기로 해 mRNA 백신 원액 생산을 위한 설비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는 원액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데믹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계 '긍정적'…"처방 시장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고 엔데믹을 선언함과 동시에 야외 마스크 해제를 선언함에 따라 제약·바이오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장했다"며 "코로나19 이전에는 병원을 기피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엔데믹으로 인해 처방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돼 2분기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도 "엔데믹 상황으로 인해 연례적으로 꾸준한 수요가 기대된다"며 "mRNA 백신 유통이 어려운 중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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