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美대통령, 방한 중 8대 기업 만난다…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 확대

삼성 등 5대 그룹 우선 만남 추진…한화, OCI, 네이버 등 추후 만남 가질 예정
신종모 기자 2022-05-16 18:07:24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중 개최되는 미국 측과 한국 기업인의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 규모가 애초 예상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참석 예정인 가운데 국내 재계 인사들도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을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한 미국대사관은 최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명의로 라운드테이블 참석 대상 기업에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 기업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과 한화, OCI, 네이버 등 8곳이다. 다만 초청장에는 기업 측 참석자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이는 후 논의 상황에 따라 기업이 추가되거나 변동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현지에 이미 법인을 두고 있거나 대규모로 투자 계획을 세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기업들을 우선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바이오 야 미국 투자를 늘린 롯데와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모듈과 핵심 소재 공급을 맡는 한화와 OCI가 추가됐다.

네이버는 한미 통상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인터넷 망 사용료 현안과 관련한 기업이다. 네이버는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으로 구글, 넷플릭스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역차별 논란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망 사용료 문제 뿐 아니라, 웹 기반 콘텐츠 사업으로 북미 시장 진출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과 대면할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일정이 확정되면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안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1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선정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미국 서부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개방형 혁신을 지향하는 연구개발 센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70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총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

롯데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있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1억 6000만달러(약 2050억원)에 인수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거용 모듈 시장에서 24.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미국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도 20.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현지 투자가 진행 중인 기업에 관심을 보여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정부와의 관계를 공공이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업들은 지난해처럼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내놓지는 않겠으나 기업별로 미국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IPEF 논의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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