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엘엠에스, 社名 때문에 주가 급등한 사연은?

이름 비슷한 비상장사 호재에 투자자들 몰려
정우성 기자 2022-05-18 10:05:27
대성산업 주가 흐름 / 자료=네이버 증권
대성산업 주가 흐름 / 자료=네이버 증권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주식 시장에서 대성산업과 엘엠에스 주가가 전혀 상관 없는 다른 기업과 사명(社名)이 비슷해 급등한 일이 있었다.

코스피에서 대성산업 주가는 지난 17일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도체 필수 소재 희귀가스 '네온'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오른다는 소식이 반영됐다.

그러나 네온가스 사업을 하는 회사는 대성산업이 아니다. 네온가스 사업을 하는 대성산업가스라는 회사와 사명을 헷갈린 투자자들이 대성산업 주식을 매수하고 나선 것이다.

대성산업가스라는 사명을 쓰던 DIG에어가스로 호주 금융회사 맥쿼리아시아인프라펀드가 인수했다. 대성그룹 계열사도 아닌 상황이다.

심지어 언론사들도 두 회사 사명을 혼동해 대성산업을 네온가스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주로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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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서도 엘엠에스 주가가 최근 급등했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바일 로봇 개발 가속화를 위해 고정형 라이다(Solid-state LiDAR) 센서전문업체인 에스오에스랩과 협력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결과다. 이와 관련해 한국자동차연구원, 에스오에스랩과 함께 라이다 센서 개발에 협력하고 있는 엘엠에스라는 비상장 기업이 있다.

코스닥 상장사 엘엠에스와는 사업 분야가 전혀 다른 기업이다. 그러나 사명이 같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이 몰려든 것이다. 이에 한국자동차연구원이 "협력 관계에 있는 엘엠에스는 비상장사"라고 공지하기까지 한 상황이다.

정작 엘엠에스와 대성산업은 이와 관련한 공시나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혀 상관이 없는 회사때문에라도 주가가 오르는 것이 나쁠 이유는 없기 때문"이라면서 "억지 추측으로 주가가 급등하거나 틀린 보도가 나오면 적극 해명하도록 공시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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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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