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투자한 판테라캐피털 "루나 폭락 이전 80% 이상 현금화"

루나 폭락하자 25달러 대에 나머지 처분
정우성 기자 2022-05-23 01:21:26
테라USD 가격 추이 / 야후파이낸스 캡쳐
테라USD 가격 추이 / 야후파이낸스 캡쳐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테라에 투자했던 가상 자산 헤지펀드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는 테라·루나 사태에서도 손실 규모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판테라는 투자금의 80%를 대폭락 이전에 이미 현금화해뒀기 때문이다.

가상 자산 전문 해외 매체 더 블록(the block) 보도에 따르면 조이 크럭(Joey Krug) 판테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최근 수년간 과열됐고, 그 결과 대부분 자산을 테라 사태 이전에 회수했다"면서 "지난해부터 약 80% 이상을 천천히 매도해왔다"고 밝혔다.

판테라는 테라·루나 운영사 테라폼랩스에 지난해만 두 차례 이상 투자한 바 있다. 테라 투자와 별개로 2020년에 루나가 상장하자 판테라는 같은 해 여름 루나에도 투자했다.

크럭 CIO는 "루나로 수익을 내면서 투자 자산을 다양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비중을 줄였다"면서 "기술자 채택, 결제 사용, 테라 상의 넓은 루나 생태계를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판테라는 미리 '익절(이익을 확정 짓는 매도)'에 성공했다. 다른 벤처 캐피털들이 테라폼랩스 투자로 엄청난 손실을 기록하게 된 것과는 다른 점이다.

이달 초만 해도 개당 80달러가 넘던 루나는 1센트 미만에 거래되고 있다. 1달러에 고정되는 것을 목표로 한 테라 USD는 10센트에 못 미친다.

루나 가격이 폭락할 무렵 판테라는 남은 20%가량의 투자금도 처분했다. 평균 25달러 60센트에 손절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일부는 스테이킹 토큰(LunaX)으로 남아있어 처분이 불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판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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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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