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 13개 대학·고교와 자동차 인재양성 산학협력 MOU
2024-04-19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깜짝 선물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미국에 2025년까지 로보틱스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50억달러(약 6조3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21일 발표한 55억달러(약 7조1000억원) 투자에 더해 미국에 총 105억달러(약 13조4000억원)을 신규투자하는 것이다.
정 회장은 22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방한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영어 연설을 통해 이러한 계획을 직접 공개했다.
정 회장은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50억달러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외 로보틱스·UAM·자율주행SW·AI 등 적극 투자키로
앞서 21일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설립하기로 발표했었다.
여기에 추가 투자 분야는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이다. 이들 분야의 미국 현지 기업에 더욱 투자를 늘리거나 새롭게 투자해 협업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고객에게 더 좋은 편의성과 안전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해당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와 '모셔널'을 합작 설립해 자율주행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고, 세계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해 로봇 개 '스팟' 등을 선보이는 한편 워싱턴DC에 UAM 독립법인인 '슈퍼널'을 설립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무공해차 판매 50% 목표 달성할 것"
정 회장은 전기차 생산 거점 설립과 관련, 55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고객에게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세계 탄소중립 노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무공해차 판매를 40∼50%로 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를 달성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미국 투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20∼22일)에 전격적으로 발표됐으며, 특히 50억달러 추가 투자의 경우 이날 오전 바이든 대통령이 지켜보는 데서 처음 발표됐다.
이번 방한 기간 우리나라 기업인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단독으로 면담하고 투자 발표까지 한 것은 정 회장이 유일하다. 정 회장은 발표 시간 전후로 바이든 대통령과 35분 정도 독대했다. 발표까지 합쳐 두 사람의 만남 시간은 50여분에 달했다.
정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 미국 사업에 지속적인 지지를 해주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현대차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
정 회장에 이어 연단에 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선택해준 데 대해 감사하며 미국은 현대차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에 투자하는 어떤 회사든 가장 숙련된 성실한 근로자와 협력하는 데 따른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을 보면서 "땡큐"(Thank you)를 연발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신규 투자 분야 및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관련, "첨단 자동차 기술에 대한 50억달러가 넘는 투자와 조지아주 사바나에 55억달러를 들여 짓는 공장이 내년 1월까지 8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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