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초 미국형 대형원전 사업 진출…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협약 체결

글로벌사업 공동참여 협약식 맺어…차세대 원전사업 우선협상권, 지속가능한 사업 초석
김영명 기자 2022-05-24 17:26:57
[스마트에프엔=김영명 기자]

현대건설이 24일 세계 원자력 사업 분야 최고 기술력 보유 기업인 미국 웨스팅하우스 사와 대형원전(모델명 AP1000)의 글로벌사업 공동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 웨스팅하우스 사와의 협약 체결로 탄소중립 에너지원인 원자력발전사업의 글로벌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

이날 서울시 종로구 현대건설 사옥에서 진행한 글로벌 사업 협약식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데이비드 더함(David Durham) 웨스팅하우스 사 에너지 시스템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글로벌 시장에서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차세대 원전사업의 상호 독점적 협력 및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 확보 △친환경, 무탄소 사업 영역 확장 △미래 에너지 사업 관련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 지속가능한 미래 사업의 초석 마련 △원전산업 생태계 지원 및 활성화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공급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1886년에 설립한 웨스팅하우스사는 세계적인 미국 원자력회사로 전 세계 50% 이상의 원자력 발전소에 원자로 및 엔지니어링 등을 제공하는 원자력 산업 전 분야에 걸친 글로벌 톱 티어 기업이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웨스팅하우스와 협약을 체결한 대형원전인 AP1000 모델은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미국,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3세대+ 새로운 안전성 및 경제성 개념을 도입한 3세대 원자로의 개량형(피동형 안전설비 적용, 용량 확대 등) 원자로 기술이다.

원전 건설 단가를 높이는 부품, 파이프, 케이블의 개수를 줄여 경제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피동형 안전시스템 중력/가스압력 등 자연력을 이용한 안전시스템(사고 발생 시 전력공급이 필요한 설비 및 운전원의 개입 불필요)을 적용해 안전성도 대폭 향상시켰으며, 모듈 방식을 적용해 기존 건설방식 대비 건설 기간 단축도 가능하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협약식에서 “세계적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 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현대건설은 AP1000모델 등 다양한 원자력 노형의 EPC 수행 역량을 제고하는 동시에, 차세대 시장과 더불어 글로벌 대형원전 사업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한미 최고 원전기업 간의 시너지로 원자력 에너지 사업의 발전과 확장을 전방위로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데이비드 더함(David Durham) 웨스팅하우스 에너지 시스템 사장은 “향후 전 세계 에너지 분야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며, 원자력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대건설과의 협업을 계기로 양사가 함께 세계 원전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명 기자 paul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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