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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기업 분할, 주가 상승에 도움 안 돼"

'분할의 역설' 보고서

  • 정우성 기자
  • 2022-05-25 14: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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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지배구조 개편 목적으로 기업 분할을 하는 상장회사들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물적분할은 물론 인적분할과 주식분할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증권사 분석 결과가 나왔다.

25일 SK증권은 '분할의 역설'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주식분할의 경우 자본 및 자본금의 변동이 없이 단순히 유통주식 수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식거래를 활발히 할 수 있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은 사업부를 독립된 법인화함에 따라 전문 경영, 책임 경영 체제를 확립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에 기여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분할 재상장 이후 그 효과는 반감되어 결국 주가는 기업의 펀더멘탈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면서 "주식분할은 기업의 펀더멘탈에 변화를 주지 않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적분할은 지주회사 전환, 물적분할은 신설 법인의 자금조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너는 인적 분할된 신설 법인의 주식을 존속법인에 현물출자해 존속법인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고, 신설 법인은 존속법인이 소유하게 된다.

오너는 추가적인 비용 지출 없이 기업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분할 전 법인이 자사주를 소유하고 있다면 분할 과정에서 신설 법인의 자사주는 존속법인이 소유하게 되어 자사주의 의결권이 부활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최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인적분할 이후 합산 시가총액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인적분할 과정에서 합산 시가총액을 보면 인적분할 공시 이후 거래정지 기간까지 그리고 인적분할 재상장 이후 3 개월을 봤을 때 주가가 하락한 기업의 비율이 오히려 높았다"고 지적했다.

물적분할의 경우 존속법인이 100% 보유하고 있는 신설 법인의 자본조달에 용이하다. 신설 법인을 상장시킬 경우 존속법인은 구주매출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면서도 유의미한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신설 법인도 신주 발행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최근 기업의 분할 시 물적분할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에게 신설 법인의 주식이 배분되지 않고 모회사 주가 하락 현상이 나타나면서 쪼개기 상장, 이중상장 등의 이슈가 부각되기도 한다.

최 연구원은 "조사대상 기업(2017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물적분할 공시 상장법인 214개 기업) 중 분할 공시 이후 1 주일 후 주가가 하락한 기업 비중은 58.3%"라면서 "기간을 3 달로 늘리더라도 주가가 하락 한 기업의 비율이 54.7%로 물적분할 공시는 주가에 대체로 부정적"이라고 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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