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현대카드-롯데카드·카뱅 ‘맞손’…PLCC 출시 경쟁

업종 간 협력으로 고객 확보 나섰다
정우성 기자 2022-05-25 14:32:29
사진=롯데카드
사진=롯데카드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카드 업계가 제휴 기업과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공동 마케팅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다른 업종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면서 카드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롯데카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뱅크 롯데카드’ 회원을 위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 부착형 신용카드 ‘카카오뱅크 롯데 터치카드’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카드는 카카오뱅크 롯데카드 회원이 발급 받을 수 있는 스티커형 카드로, 휴대폰 뒷면 등 원하는 곳에 붙여 이용하면 된다.

카카오뱅크 롯데 터치카드로 결제 시, 카카오뱅크 롯데카드의 혜택이 그대로 적용되고, 실적도 합산된다. 카카오뱅크 롯데카드는 △스트리밍/와인 △간편결제/배달 △교통 △푸드 △편의점 △쇼핑/숙박 등 6개 그룹에서 5% ‘특별 캐시백’ 혜택과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실적 조건 없는 0.5% ‘기본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다.

카카오뱅크 롯데 터치카드는 교통, 편의점, 마트/슈퍼,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오프라인 가맹점과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가능하다. 특히 단말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가능한 NFC(근접무선통신) 기술을 탑재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드 디자인은 ‘이모션(Emotion)’과 ‘러브(Love)’ 총 2종으로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인 ‘춘식이’가 적용됐다.

카카오뱅크 롯데 터치카드는 카카오뱅크 롯데카드 소지 회원에 한해 롯데카드 디지로카앱과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단독 발급이 불가하다. 연회비는 6000원이다.

한편, 롯데카드는 연말까지 카카오뱅크 롯데 터치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에게 연회비를 캐시백 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일반 신용카드의 4분의 1 정도인 작은 크기와 부착 기능으로 결제 편의성을 높인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통해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이 국내 최초 증권사 PLCC 출시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이 국내 최초 증권사 PLCC 출시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국내 최초 증권사 PLCC도 나온다.

현대카드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3일 미래에셋증권 전용 신용카드 상품의 출시 및 운영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로의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금융과 투자에 관한 철학을 공유했다.

현대카드와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다양한 차원에서 전방위적인 협업을 추진한다.

우선 현대카드와 미래에셋증권은 올 하반기 미래에셋증권 PLCC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에는 사용 실적에 따라 주식을 제공하는 등 투자에 관한 다양한 혜택을 담을 계획이다. 특히 현대카드의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도 힘을 합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PLCC 파트너간 데이터 동맹인 ‘도메인 갤럭시’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도메인 갤럭시에서는 이마트, 현대차∙기아,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등 업계 챔피언 기업들이 참여해 활발한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독보적인 PLCC 비즈니스 역량을 보유한 현대카드와 투자금융업계에서 수많은 ‘최초’의 역사를 그려온 미래에셋증권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두 회사의 강점을 살려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대한민국 대표 증권사와 대표 카드사가 만났다. 그에 걸맞게 PLCC를 통해 고객에게 소비와 투자가 연결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대카드와 함께 새로운 투자문화를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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