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책자에 등장한 '일베' 합성 로고

과거 방송·신문상에 게재되기도
정우성 기자 2022-05-25 17:45:19
에브리타임 캡쳐
에브리타임 캡쳐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이용자들이 연세대학교 공식 로고를 변형한 이미지 파일을 유포하자 학교 관계자들도 이를 사용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같은 가짜 로고는 지상파 방송국과 중앙 일간지에서도 실수로 사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25일 연세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따르면 음악대학에서 진행하는 졸업연주회 관련 안내 책자에 학교 공식 로고가 아닌 '일베 로고'가 사용되는 일이 있었다. 해당 로고는 연세대 영문명 YONSEI UNIVERSITY 대신 일베(ILBE)라는 단어를 집어 넣은 YONSEI UNILBERSITY라고 기재된 점이 특징이다.

그 외에는 공식 로고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오인한 담당자가 인터넷 검색 후 내려받아 책자 제작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SBS 화면 캡쳐
SBS 화면 캡쳐
지난 2013년에는 SBS '스포츠 뉴스'가 연세대의 농구 경기 소식을 전하면서 공식 로고가 아닌 일베에서 합성한 가짜 로고를 사용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SBS는 "연세대학교 마크를 검색하던 중 일베의 마크와 혼동했다"면서 "무지에서 발생한 일이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2014년에는 중앙일보 ‘열려라 공부’ 섹션에 해당 마크가 등장하기도 했다. 각 대학 신입생 출신 고교 비율 그래프에 등장한 학교 로고에 연세대와 고려대 로고가, 일베에서 만든 합성물이 게시된 것이다.

이는 일종의 유명 시설물에 '낙서하기'와 같은 '흔적 남기기'식 장난이라고 볼 수 있다. 눈에 띄지 않게 '일베'라고 표시된 합성 사진을 배포하고 이를 즐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이미지를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이용했다가 "일베와 연관이 있다"는 비판을 받는 등 오해를 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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