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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790억원 규모 사모 영구채 발행...국제선 정상화 자금확보

  • 박지성 기자
  • 2022-05-26 09:08:15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제주항공이 연말 결손금 누적에 따른 부분자본잠식 우려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790억원의 사모 영구채를 발행한다. 앞으로 국제선 운항 정상화에 대비해 자본을 확충한 것으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항공은 26일 169억원 규모의 2차 영구채를 발행한다. 앞서 12일에는 630억원 규모로 1차 영구채를 발행했다. 영구채 발행금리는 연 7.4%로 1년 뒤 스텝업 조건에 따라 연 12.4%까지 금리가 오른다. 이후 영구채 금리는 매년 1%포인트씩 인상된다.

현재 제주항공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200억원(1분기말 기준) 이상으로 현금은 충분하다. 그렇지만 앞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연말 결손금 누적에 따른 부분자본잠식 우려는 여전하다. 제주항공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본을 조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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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5월 두 차례에 걸쳐 사모 영구채 790억원을 발행한다. 리오프닝에 대비한 자본 조달 차원이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지난 2년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3500억원 가량의 자본을 조달해 왔다.

그러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는 대주주와 기존 주주들에 대한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제주항공은 올해 자본 확충 방안으로 채권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21년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약 2066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유동성 확보 및 재무건전성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1500억원(운영자금 대출 1200억원, 영구 전환사채 300억원)을 지원받았다.

제주항공은 이번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790억원의 추가 자금 여력을 확보해 국제선 운항 정상화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영구채는 신용등급을 받지 않아 무등급 채권으로 발행된다. 보통 영구채 등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같은 발행인의 선순위 채권보다 상환순위가 후순위여서 등급이 1단계 이상 낮다.

일반 선순위 채권의 경우도 유효등급이 없는 경우 투자자를 찾기 매우 어려운데 비해, 제주항공 무등급 영구채는 790억원에 달하는 투자자를 확보하면서 발행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채권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우량 회사채도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영구채 발행을 성공했다”며 “리오프닝과 LCC 업계 1위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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