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지방선거] 국힘 압승 vs 민주 선방...향후 정국 파장 크다

김효정 기자 2022-06-01 15:21:43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1일 치러지고 있는 제8회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향후 정국에 끼칠 파장이 상당한 선거다. 여론조사 등 현재 분위기는 국민의힘이 우세한 분위기로 보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선방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에 있어 상당히 중요하다. 윤석열 정부가 대선에서 아슬아슬한 표 차이로 출범한 지 3주만에 치러지는 상황인데, 윤 정부는 이번 선거에서 이겨서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이외에도 여야가 국회 원 구성과 정책 대결에서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만큼, 투표 결과에 따라 양당의 내부 지형의 변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운데)가 안철수 후보(오른쪽)과 함께 유세를 벌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운데)가 안철수 후보(오른쪽)과 함께 유세를 벌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선거는 오후 6시까지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투표를 마친다. 이후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코로나 확진자 대상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가 모두 끝나면 투표함 이송과 개표 작업을 한 후 이르면 오후 10시경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17곳의 광역자치단체장을 뽑는데, 국민의힘은 이 중 최소 9곳 이상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5곳 정도만 지킬 것이라는 우울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10곳 이상의 승리를 거둬서 지난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이후에 16년만에 지방권력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압승할 경우 대선에 연이어 전국단위 선거에서 승리해 국정운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맞서고 있는 국회 원 구성 협상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위원장이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위원장이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17곳 중 7곳 이상만 승리해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민주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 만큼 이 정도만 지켜도 내부 분위기 개선과 대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일어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5곳에서도 승리를 못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을 경우 당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내 리더십에 대한 재평가는 물론, 오는 8월 차기 당 지도부 선출에도 영향을 끼치는 등 내홍이 깊어질 수 있다. 특히 당내 친문 대 친이재명 간 갈등과 이른바 86그룹의 경쟁이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선거 초미의 관심사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다. 대선 패배 후 윤석열 정권의 집중 공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재명 위원장이 당선이 안될 경우 개인적으로나 당 차원에서도 치명상을 입게 된다. 당선이 된다면 이를 발판으로 당 대표 도전의 불씨를 살리면서 재기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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