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포켓몬에 매달리는 이유?…국내 기업들 포켓몬 마케팅 '눈길'

SPC 삼립 2월 24일 포켓몬 빵 재출시…'단종 16년만'
삼성전자, 포켓몬 에디션 출시…"MZ 세대 겨냥"
포켓몬빵으로 인해 거래 사기 피해도 발생
황성완 기자 2022-06-07 09:32:04
지난 2002년 11월 21일에 첫 방영한 포켓몬스터 AG /사진=나무위키 캡쳐
지난 2002년 11월 21일에 첫 방영한 포켓몬스터 AG /사진=나무위키 캡쳐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20~30 세대들이 어린 시절 즐겨보던 만화 포켓몬스터가 최근 핫이슈다. 포켓몬스터는 1997년 포켓몬 무인편으로 시작해 2022 포켓몬 W 시리즈로 이어져 아직까지 티비에서 방영되고 있다. 포켓몬 열풍 속에 SPC삼립,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포켓몬빵, 포켓몬 에디션·패키지 등 포켓몬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SPC그룹 포켓몬빵(왼쪽),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2 몬스터볼 패키지 /사진=황성완 기자
SPC그룹 포켓몬빵(왼쪽),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2 몬스터볼 패키지 /사진=황성완 기자
SPC삼립은 단종 16년 만에 지난 2월 24일 포켓몬 띠부띠부씰(스티커)을 동봉한 포켓몬 빵 8종을 재출시했다. 이 빵은 포켓몬에 나오는 만화 캐릭터들을 스티커로 추가해 인기를 끌었으며, 포켓몬 세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추억을 넘겨준 것으로 해석된다. 포켓몬 상품 히트로 SPC삼립은 올해 1분기 매출 7248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를 기록함과 동시에 영업이익도 1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1분기 매출 기여도에 포켓몬빵은 베이커리 전체 매출의 5% 미만에 머물렀기 때문에 올해 2분기 실적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SPC그룹 관계자는 "포켓몬빵의 인기가 조금은 식은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도 이 회사에 다닌다고 하면 포켓몬빵을 구해 달라는 지인들의 요구가 많은 만큼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포켓몬빵이 유행함에 따라 관련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을 출시했고, 출시 5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달 20일 갤럭시 버즈2 몬스터볼 커버 패키지(버즈2 에디션)도 선보였고 역시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브랜드 자체가 다소 올드하다 보니, MZ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실시하기 위해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다"며 "그 중 포켓몬 캐릭터를 사용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온라인 중고거래 카페에 올라온 게시글 /사진=황성완 기자
한 온라인 중고거래 카페에 올라온 게시글 /사진=황성완 기자
포켓몬빵의 인기가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수요가 많아서 편의점에는 품절 문구가 걸려있다. 그리고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포켓몬빵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자녀와 함께 편의점 쇼핑을 하는 부모들도 생겨나는 등 이색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포켓몬빵 품귀현상으로 인해 포켓몬빵을 거래하려는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는 행위도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카페 중고거래에선 포켓몬빵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며 유인해 돈을 받고 잠적하는 사기 행위가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한 사기 피해자는 "포켓몬빵을 사려는 글을 보고 글을 올렸다가 사기를 당했다"며 "내가 사기를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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