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에 '주류 대란' 우려…하이트진로, 제품 생산·출고 중단 지속

화물연대, 2일부터 하이트진로 이천·청주 공장 입구 막으며 시위 벌여
하이트진로 "생산·출고 역량 평소 59% 수준, 일부 도매상들 직접 공장 방문해 물건 싣고가"
편의점업계, 참이슬·진로 이즈백 주류 관련 발주 제한
황성완 기자 2022-06-07 14:27:39
지난 5월 11일 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디. /사진=황성완 기자
지난 5월 11일 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디. /사진=황성완 기자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주류 대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의 파업으로 참이슬과 진로 등 제품 출고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는 지난 2일부터 하이트진로 이천과 청주 공장에서 입구를 막으며 시위를 벌였다. 이천공장은 지난 2일 오전 한때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화물차주들의 파업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이천·청주공장의 주류 출고 물량은 평소 대비 59% 수준에 그치고 있어, 주류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CU·세븐일레븐·미니스톱·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도 주류 발주를 제한하면서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화물연대 차원의 총파업에 앞서 최근 일부 화물차주가 먼저 파업에 들어가 제품 생산과 출고에 차질을 빚어온 하이트진로는 파업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중이라고 7일 밝혔다.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투쟁 강도를 끌어올렸고 최근에는 차량으로 각 공장의 정문을 막아 비노조원의 운송업무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생산·출고 역량이 평소의 59% 수준이고, 운송이 어려우니 일부 도매상들은 직접 공장에 와서 물건을 싣고 가는 실정"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로 인해 편의점들도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과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이즈백에 대한 발주를 제한하는 상황이다. CU는 이날부터 일부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참이슬 제품 발주를 제한할 예정이다. 앞서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지난 4일부터 참이슬·진로 발주를 제한했다. 미니스톱은 점포당 참이슬병·참이슬 오리지널병·진로병(각 360㎖)은 각각 1박스씩, 참이슬페트·참이슬오리지널페트·진로소주페트(각 640㎖)는 각각 10개씩만 발주할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날 참이슬과 진로 제품을 점포당 각 1박스씩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24 역시 같 같은날부터 참이슬과 진로 병 제품에 대해 각각 3박스씩까지만 발주하도록 제한을 뒀다. GS25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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