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리더로 우뚝"...연구개발 박차

아이오닉5 레벨4 수준 개발...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없이 대처 가능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 실시…원희룡·오세훈 시승
미국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시작
박지성 기자 2022-06-13 11:49:26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자율주행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점차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며 관련 기관 등과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현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기술발달로 인해 운전 주체가 사람이 아닌 자울주행 시스템으로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다.

지난해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최초공개

현대차그룹 또한 지난해 8월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개발한 로보택시(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 로보택시 개발을 위해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와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인 모셔널과 협력하고,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차량에 적용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에 적용된 자율주행 기술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 수준으로 개발했다.

레벨 4는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운전하고, 비상 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루프에 장착한 파란색 원통형의 라이다와 이를 받치고 있는 카메라, 레이더 등의 자율주행 센서가 장착됐다. 또 루프 외에 전·후면 범퍼, 좌우 펜더 등에도 약 30개의 센서를 장착했다.

이러한 자율주행 센서는 차량의 360도 전방위 상황 및 장애물을 인식하고, 고해상도로 주변 이미지를 측정해 공간 정보를 습득하며, 최대 300m 초장거리에 위치한 도로 상황까지 감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및 신뢰성과 직결된다.

현대차그룹은 고도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카메라·라이다·레이더 등의 센서를 통해 정확하고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 한편, 이들을 차량 고유의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모셔널의 첫 상업용 완전 무인 자율주행 차량으로서 내년 미국에서 승객을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켜주는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에 투입 될 예정이다.

남양연구소 내부에서 시범 운영중인 로보셔틀의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 내부에서 시범 운영중인 로보셔틀의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또한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연구원들이 직접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고 관련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개발해 향후 개발에 신속히 반영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에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EV Square(전기차·자율주행) 테마존을 구성해 현대차의 미래 기술 비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경험의 장을 제공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제공했다.

이와함께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서울 도심에서 레벨 4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아이오닉 5 차량이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 지역인 강남구 일대를 자율주행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아이오닉 5 차량이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 지역인 강남구 일대를 자율주행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 실시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9일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국내에서 교통이 가장 혼잡한 도심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 5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의 실증에 들어가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번째 고객으로 로보라이드를 시승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로써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을 증명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한 현대차그룹은 로보라이드 시승하는 체험단을 내부 기준을 통해 선발된 인원들을 대상으로 구성해 초기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뒤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일반 고객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 운영을 위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진모빌리티’도 참여했다.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가 이뤄진 강남 지역은 서울에서도 가장 혼잡한 곳으로 꼽히는 왕복 14차로의 영동대로, 왕복 10차로의 테헤란로와 강남대로를 포함하고 있으며, 버스와 트럭부터 승용차 및 오토바이까지 다양한 교통수단이 혼재돼 사람이 운전할 때도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하는 곳이다.

이 같은 혼잡한 도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와 협력해 교통신호와 자율주행차가 연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했으며, 지난 2019년부터 강남 지역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거듭하며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쌓았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관제 시스템을 서비스해 자율주행 상태와 차량 상태, 경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며, 공사 구간이나 어린이 보호구역 등 일부 자율주행이 힘든 상황에서는 차로 변경 기능 등을 원격으로 보조해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더 방대한 자율주행 데이터는 물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레벨 4 자율주행차가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도로 주행 환경 속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향후 고객이 일상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통한 이동의 편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모니카에서 우버이츠 고객을 위한 아이오닉5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사진=모셔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모니카에서 우버이츠 고객을 위한 아이오닉5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사진=모셔널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앱티브와의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우버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모니카에서 우버이츠 고객을 위한 레벨4 자율주행 배송을 개시했다. 모셔널의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에는 아이오닉5 전기차가 사용된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로부터 지난 2019년 각각 20억원, 150억원을 투자 받은 포티투닷도 국내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중이다. 지난해말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 5개 정류장 5.3km 노선에서 로보셔틀을 운영하고 있다. 정식 서비스 시점은 서울시와 논의중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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