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으로 일주일째 '물류 차질'…대형마트 상황은?

화물연대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무기한 총파업 지속해 나갈 것"
대형마트 "물류창고 공간 넉넉해 재고에 여유가 있는 상황, 큰 타격 없을 것"
물가 상승 잡기 위해 물가 안정 프로젝트도 실시
황성완 기자 2022-06-14 10:21:11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 본사 사옥 /사진=각사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 본사 사옥 /사진=각사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지난 6일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지 벌써 일주일 이상이 지났다. 물류 차질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 등 소비재를 취급하는 대형마트의 상황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대형마트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눈에 띄게 오른 물가를 잡기 위해 물가안정 프로젝트도 실시 중이다.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노조원들이 이동 중인 화물차를 향해 선전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노조원들이 이동 중인 화물차를 향해 선전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는 지난 13일 오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국토교통부에서 제시한 대로 국민의힘, 화주단체를 포함해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 확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는 잠정안에 합의했다"며 "그러나 최종 타결 직전 국민의힘이 돌연 잠정 합의를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는 화물연대와의 대화를 통해 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없고,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질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국토부는 '국토부-화물연대' 간 공동성명서로 바꿔서 추진할 것을 요구했고 교섭은 최종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물연대는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무기한 총파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주류 대란' 사태에 이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상황에 주목된다. 대형마트의 경우 물류창고 공간이 넉넉해 재고에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현재 큰 타격은 없지만 상황이 지속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물류 대란과 관련해 "미리 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황으로 당장은 피해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추후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사태로 인해 물가도 상승했다. 통계청 국가포털통계(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대상 458개 품목 중 가격 상승률이 10% 이상인 품목은 93개로 20.3%에 달했다. 5개 품목 중 1개꼴로 가격이 1년 전보다 10% 넘게 상승했다. 이러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대형마트는 다양한 물가 안정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업계 최초로 실시했다. 회사는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홈플러스 마트 레고 최대 40% 할인(행사 카드 결제 시), 한우 반값 △홈플러스 온라인 단독 반값 △홈플러스 몰 아동복 최대 70% 할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돈육·밀키트 릴레이 반값 등 '그룹 통합 세일'을 강화했다.

이마트도 한돈자조금과 함께 같은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국내산 일반 돈육 전 부위(냉동·무항생제·제주산 제외)를 행사카드 구매 시 40% 할인 판매하는 '이마트 한돈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마트도 같은달 19일부터 25일까지 온 가족이 함께 고기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축산 행사를 준비한 바 있다. 회사는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캐나다 산지와 직접 단독 계약을 맺은 것은 물론 항공 직송을 통해 중간 유통 단계를 축소했다. 이를 통해 '캐나다 돼지 삼겹·목심(100g)'을 각 1780원, 1580원이라는 가격에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물가가 올라가는 상황에도 소비자들을 위해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지난 1월부터 시행했다"며 "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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