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기차 'BYD' 국내 진출?…전기차 시장 韓·中·日 경쟁구도 형성

박지성 기자 2022-06-21 15:14:34
중국 BYD 전기차 '한(漢) EV' /사진=연합뉴스
중국 BYD 전기차 '한(漢) EV'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중국 자동차 업체인 비야디자동차(BYD)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해 전기자동차를 판매 할 것으로 알려졌다. BYD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현대자동차그룹과 일본의 토요타자동차, 중국의 BYD와 함께 한·중·일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부품 관리, AS, 영업, 딜러 등 분야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BYD가 한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국내에서 현대차그룹과 일본 토요타자동차와 함께 정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제네시스 전기차와 함께 막강한 전기차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토요타자동차 또한 지난 14일 렉서스를 앞세워 브랜드 첫 순수 전기 SUV 차량인 ‘UX 300e’를 공식 출시했다.

이로써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토요타자동차와 함께 한일 구도를 형성하며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BYD가 국내 시장에 발을 담군다면 자연스레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BYD의 대표적인 전기차는 ‘한’이다. 만약 '한'이 국내에 출시된다고 가정하고 현대차 대표적인 전기차 아이오닉 5와 비교해 봤을때 ‘한’은 전장 4955mm, 전폭 1910mm, 전고 1495mm, 휠베이스 2920mm로 준대형 세단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전장 4635mm, 전폭 1890mm, 전고 1605mm, 휠베이스 3000mm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한 BYD의 ‘한’은 급속충전 기준으로 30%에서 80%까지 30분만에 충전할 수 있으며 245마력과 35.7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715km다. 아이오닉5는 1회충전시 429km로 한이 주행거리가 길다. 기술력 면에서는 아이오닉 5와 비교했을 때 뒤처지지 않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질 논란 등 부정적 인식 탓에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장담하기는 힘들다.

BYD와 같은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해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술력이 뛰어나다고는 해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있다. 흥행에 성공할 지는 의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BYD자동차는 전세계에서 '메이드인 차이나'라는 이미지가 굳게 박혀있어 한국 진출로 그 이미지를 벗으려 하는 전략”이라며 “국내에 진출해 한국 배터리 등을 사용함으로써 '한국산 전기차' 이미지로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전략으로 한국 시장이 이 회사의 글로벌 관문 역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토요타도 순수 전기차로는 경쟁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BYD 같은 중국 전기차가 진출한다고 해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근래 중국산 제품의 이미지는 무조건 품질이 낮다고 하기에는 힘들다.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주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는 것이 중국산 제품이다. 전기차 역시 BYD 같은 중국 제품이 국내에서 가성비 전략으로 뛰어든다면 국내 완성차 업체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김 교수는 “BYD는 전기차 기술력에서 다른 업체들과 뒤처지지 않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진출시 일정 부분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은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각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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