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인수전' 쌍방울, KG보다 450억원 더 써냈었다

박지성 기자 2022-06-22 17:16:25
쌍용자동차 평택 공자 전경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 공자 전경 /사진=쌍용자동차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쌍방울그룹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합병(M&A) 스토킹호스 선정 과정에서 KG그룹보다 400억원 이상 많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쌍용차의 예비 인수 후보자 선정 당시 쌍방울그룹 컨소시엄은 KG그룹 컨소시엄보다 450억원가량 높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은 3000억원 초반 수준의 금액을 제시했는데, 당초 3000억원대 중반 이상은 제시했을 것이란 세간의 예상을 벗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쌍용차 인수전 당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EV가 300억원을 쌍용차의 운영자금으로 대여한 것을 감안하면, 에디슨모터스·KCGI 컨소시엄의 당시 제시액과 거의 같다.

반면 쌍방울그룹은 3800억원 정도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 보다 높은 금액을 써냈음에도 1라운드에서 패배한 것이다.

쌍방울그룹은 이틀 뒤 열리게 될 본입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쌍용차 관리인을 상대로 낸 기업 매각 절차 속행 중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의해 기각된 가운데 이와 관련해서도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가처분 소송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쌍방울 측의 입장이다.

쌍방울그룹은 지난 1라운드 패배 요인으로 꼽혔던 자금증빙 부문을 집중 보완하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대형 FI(재무적 투자자)와의 컨소시엄과 관련해 "이미 상당 부분 진행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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