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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 돌입…'철강업계 vs 조선업계' 첨예 대립

철강업계, 원자잿값 하락 반영 후판 가격 동결 혹은 인상 무게
조선업계, 적자 지속…후판 가격 인하 총력

  • 신종모 기자
  • 2022-06-24 10: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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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에 들어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는 원자잿값이 하락하고 있어 후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조선업계는 원자잿값 하락이 지속할 경우 오히려 후판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철강·조선업체는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에 돌입했다. 앞서 철강업계는 올해 상반기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후판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 정보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각) 중국 칭다오항 수입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16.5달러를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3월 160달러를 돌파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철용 원료탄 가격도 이날 기준 톤당 350.55달러로 연일 하락을 기록 중이다.

철강업계는 애초부터 후판 가격 동결 혹은 인상에 무게를 두고 협상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원자재 가격은 2개월 전 물량으로 현재 가격과 차이가 발생한다. 특히 협상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어 후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성실히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협상 과정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조선업계, 공사손실충당금 선반영 적자 발생

조선업계는 이번 하반기에는 후판 가격 인상을 반드시 막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선업계는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 인상으로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해 적자가 발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1200억원, 대우조선해양은 4000억원, 삼성중공업은 8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하면서 조선 3사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9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67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주로 실적으로 반영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후판 가격이 인상될 경우 비용 상승으로 인해 흑자전환 계획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측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용 후판은 선박 원가의 20% 수준을 차치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며 “이번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 결과에 따라 실적의 차이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선업계는 하반기 후판 가격 동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자잿값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후판 가격 인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그동안 원자잿값 상승으로 조선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며 “올해는 반드시 후판 가격을 사수하겠다”고 전했다.

업계는 철강재의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과 제철용 원료탄 모두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후판 가격 인상이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중국의 도시 봉쇄에 따른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인상과 위안화 약세로 철강 가격이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재 가격은 중국의 철강재 가격 추세에 영향을 받는데 철강 수급 상황도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중국의 도시 봉쇄 등 리스크도 하반기 후판 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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