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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주년 구광모 회장, 미래 성장동력 친환경 사업 키운다

LG, 친환경 클린테크 사업에 향후 5년간 국내외 2조원 이상 투자
계열사별 사업 특성 고려 탄소 저감 노력 등 친환경 목표 설정 실행
구 회장, 바이오 소재·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 현황 살펴

  • 신종모 기자
  • 2022-06-29 11: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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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대표(왼쪽)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LG·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취임 4년째를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환경과 사회를 배려하고 미래 세대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가기 위해 올해부터 2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클린테크(Clean Tech) 관련 사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구광모 회장이 클린테크 분야에 집중 육성하는 것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것에 공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 안전하고 깨끗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줄곧 ‘실용주의’ 경영을 강조하며 그동안 부진했던 모바일 사업, 태양광 패널 등 비핵심·부진 사업을 과감히 퇴출하는 결단력을 보였다.

29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들은 지난달 말부터 중장기 사업전략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통해 바이오 소재,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탄소 저감 기술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클린테크는 탈탄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 등과 같이 기업이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말한다.

LG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폐플라스틱ㆍ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탄소 저감 기술 강화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이를 통해 LG는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클린테크 중심의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LG 측은 “회사는 이미 석유화학, 전기차 배터리 등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여기에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역량을 강화한다”며 “이를 통해 급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는 물론이고 협력회사, 물류 과정 등 제품 수명주기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까지 관리하는 방향으로 환경 규제가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는 친환경 클린테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탄소 저감을 고민하는 고객사에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가치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구 회장은 클린테크 분야가 LG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일선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경영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 관련 분야의 임직원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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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촉매를 활용해 탄소를 저감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

구 회장, 현장경영 강화…투자 계획 및 연구개발 인력 현황 점검

앞서 구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LG화학 연구개발(R&D) 연구소를 방문해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 현황과 전략을 살피고 클린테크 분야 연구에 매진하는 구성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현장에 전시된 바이오 원료들을 꼼꼼하게 살피고 임직원들에게 질문하며 소통했다. 또 클린테크 분야의 투자 계획과 연구개발 인력 현황을 점검하며 지주사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살폈다.

구 회장은 “고객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연구개발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가자”고 힘줘 말했다.

이어 “훌륭한 기술 인재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같이 고민해달라”고 덧붙였다.

LG는 바이오 소재, 폐배터리·폐플라스틱 재활용, 탄소 저감 기술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향후 5년간 국내외에서 2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 미국 곡물기업인 ADM사와 합작법인(JV)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7만 5000톤 규모의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아울러 LG화학 대산공장에 바이오 원료 생산시설과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지난해 12월 6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의 지분 2.6%를 확보하고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10년 동안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국내기업 ‘켐코’와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폐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금속을 전구체 생산에 활용하기로 하는 등 배터리 생산부터 폐배터리 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순환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재활용 플라스틱 개발 역량을 빠르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으로는 구현이 어려운 ‘흰색’ 플라스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데 이어 투명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 개발에 착수하며 급증하는 고객사들의 친환경 소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탄소 저감 기술 분야에서 LG화학은 지난 20일 충남 대산의 나프타 분해 센터(NCC) 공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이용해 연 5만톤 규모의 수소 연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G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고객사에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업, 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해 탐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LG는 계열사별로 사업 특성에 맞게 RE100 전환, 탄소중립 등 친환경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며 탄소 저감에 힘쓰고 있다.

㈜LG는 지난 28일 열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를 통해 ESG 추진 전략을 수립해 실행한다. 올해 하반기에 중장기 탄소 감축 전략, 해외 탄소 감축 사업 개발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LG는 또한 ESG 경영의 방향성, 추진 전략, 성과 등을 담은 보고서를 3분기에 발간할 예정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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