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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략적 투자 '전장사업' 효과 톡톡...첫 4조원대 영업이익 전망

  • 신종모 기자
  • 2022-07-07 18:28:05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매출 40조4410억원, 영업이익 2조7346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추세를 볼 때 2023년 연간 매출은 83조원으로 첫 80조원 돌파, 영업이익 역시 첫 4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매출 83조2258억원, 영업이익 4조70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80조원을 돌파하는 실적이며, 영업이익 또한 사상 처음 4조원대 돌파가 예상된다.

이러한 증권사 전망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4조7266억원에 비해 7.2%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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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첫 4조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봐도 매출 19조4720억원, 영업이익 79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0% 감소했다. 1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59.3% 각각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에는 특허 수익 등이 포함돼 있었으나 2분기에는 이런 일회성 요인이 빠지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 측은 올해 2분기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지난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9323억원, 9001억원이라고 전했다.

이번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인 매출 19조4379억원, 영업이익 8630억원에 비해 매출은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밑돈다. LG전자가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안심하지 못하는 이유다. 영업이익이 추정치 보다 낮게 조정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그 원인으로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고금리 현상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을 들었다. 여기에 원자잿값과 물류비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까지 더해져 악재로 작용했다.

TV 등 H&A사업본부 실적 저조...프리미엄 가전으로 위기 탈출

TV 사업의 경우 일상회복 본격화가 되면서 수요가 줄었고, 글로벌 TV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얼마 전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는 2023년 TV 출하량을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올해 전세계 TV 출하량을 2억1163만대로 전망했지만, 각종 악재로 지난달에 2억879만대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에 집중해 위기를 뚫고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가전의 수요가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62%를 차지하는 등 전망이 어둡지 않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매출의 견조한 성과에 힘입어 생활가전 및 공조(H&A) 사업본부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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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OLED TV 전시장 전경 / 사진=연합뉴스


옴디아 자료에 따르면,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 652만5000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8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1500달러(약 180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OLED TV의 비중이 올해 42.1%까지 올라가며 QD-LCD TV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가전 부분에서는 원자잿값 및 물류비 상승과 재고 관리 비용의 증가 등 수익성은 감소했다.

전장(VS) 사업이 실적 견인...첫 2조원 매출 달성, 26 분기 만에 흑자

대신 LG전자가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며 집중하고 있는 전장(VS) 사업의 매출 성장이 이러한 악재를 어느 정도 해소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93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LG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 설명자료에서 VS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2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조원 돌파는 VS사업본부 출범 이후 첫 기록이다. 해당 본부의 영업이익도 2015년 4분기 이후 26개 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LG전자 측은 전장사업 호실적에 대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완성차 생산 차질이 다소 완화됐고,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추가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신차에 들어가는 고수익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프로젝트가 확대된 것이 2분기 흑자 전환의 열쇠였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전장 사업에 집중해 투자해 온 것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가 올 상반기에 총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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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에서 올 상반기 총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사진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컨셉트 / 사진=LG전자


사이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 영업을 담당하는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의 수익성과 매출은 B2B 시장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적자가 지속됐던 태양광 패널 사업을 6월 말 중단한 것은 추후 영업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패널 사업 실적은 3분기부터 '중단영업손익'으로 처리된다.

이번 2분기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지난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9천323억원, 9천1억원이라고 LG전자는 전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전세계 생활가전시장은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돼 LG전자의 향후 연간 실적은 그다지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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