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부모·아이들의 '포켓몬빵' 이어...20대의 포켓몬빵 '메이플빵' 흥행 조짐

출시 18일만에 100만개 판매…브레디크 상품 매출 64%↑
주로 메이플 게임 해봤던 20대들 찾아…손님 중 약 68% 차지
황성완 기자 2022-07-08 10:49:17
GS리테일이 넥슨과 협업해 지난달 17일 출시한 메이플빵 5종 이미지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넥슨과 협업해 지난달 17일 출시한 메이플빵 5종 이미지 /사진=GS리테일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SPC그룹이 지난 2월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누적판매량 4400만봉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GS25가 게임사 넥슨과 손잡고 지난달 17일 출시한 '메이플스토리(메이플)빵'도 20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첫날 10만개가 완판 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는 메이플빵이 흥행할 수 있었던 비결을 포켓몬빵과 같은 캐릭터 마케팅 효과와 빵 본연의 맛으로 꼽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지난달 넥슨과 협업해 GS25에 출시한 '메이플빵'은 출시 첫날 10만개 완판에 이어 18일만에 100만개가 팔렸다. 이에 따라 동기간 GS25의 프리미엄 빵 브랜드 브레디크 상품의 매출까지 지난달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메이플빵'은 GS25와 메이플 게임을 운영중인 넥슨과 손잡고 게임 내 인기 캐릭터 5종을 활용해 출시한 빵으로, 게임 캐릭터 스티커 80종이 동봉됐다. 메이플 게임은 지난 2003년 넥슨이 선보인 온라인 게임으로 장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메이플은 현재 성인이 된 밀레니얼제트(MZ)세대가 어릴 적 많이 하던 게임 중 하나였다. 7일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이 게임은 PC방 점유율 TOP 5위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으로, 현재는 전 세계 1억9000만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음식 컨설턴트 '오늘 뭐 먹지?'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 /사진=페이스북 캡쳐
음식 컨설턴트 '오늘 뭐 먹지?'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 /사진=페이스북 캡쳐
회사는 매일 전 GS25매장에 입고 즉시 품절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하며, 주로 게임을 해봤던 20대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GS25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포켓몬빵을 찾는 고객들은 자녀를 둔 40대 부모들이 많은 반면에, 메이플빵을 찾는 손님 중 약 68%가 20대로 나타났다.

회사는 메이플빵이 흥행할 수 있었던 비결을 메이플과 콜라보레이션 한 마케팅 효과와 게임 인기 캐릭터 80종의 스티커, 기존 포켓몬빵보다 맛이 더욱 업그레이드 된 것을 꼽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기존 포켓몬빵을 찾는 고객들은 40대가 많았지만 메이플빵을 찾는 고객들은 메이플스토리 게임을 해봤던 20대 유저들"이라며 "20대 사이에서 SNS로 유명세를 끌만큼 포켓몬빵 보다 맛있다는 평이 자자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SPC그룹은 지난 7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포켓몬빵 신제품 5종 출시와 함께 성도지방 띠부씰도 추가로 선보인다고 예고해 메이플빵과의 경쟁이 붙을 전망이다. 신제품은 그때 그 시절 추억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출시 요청에 따라 구성한 라인업으로, 블루베리 맛의 찜케익 '메타몽의 말랑말랑 블루베리', 그 시절의 맛을 그대로 구현해 초코 파운드 속에 초코칩을 넣은 '이슬의 초코파운드', 다크 초코칩을 넣어 구운 빵 속에 벨기에산 초코 필링을 더한 '이상해씨의 초코팡팡' 등이다. 또한, 포켓몬 잠만보의 커다란 몸을 형상화한 자이언트 사이즈 피자 '잠만보의 빅 피자'도 '고르곤졸라'와 '불닭' 두 가지 맛으로 7월 중 추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포켓몬빵 모든 제품에 포켓몬에 나오는 지역 중 하나인 관동지방 포켓몬 띠부씰 159종 외에 새로운 띠부씰 116종이 추가 적용된다. 새롭게 추가되는 띠부씰은 또 다른 지역인 성도지방 포켓몬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기존 관동지방 인기 포켓몬의 새로운 이미지가 적용된 일부 띠부씰도 만나볼 수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