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칼국수도 올랐다…상승하는 물가에 유통업계 '가격 마케팅'

황성완 기자 2022-07-12 10:18:05
7일 오후 서울 어느 시내 식당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어느 시내 식당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올해 짜장면과 칼국수 등 대중들이 많이 찾는 외식 품목 8개 가격이 모두 오르는 등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8.0%로, 1992년 10월 8.8% 이후 2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6.0%를 기록했다. 이에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와 편의점 업계가 초저가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마케팅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잡기 위해 나섰다.

대표 외식품목 8종 평균 가격 연초 대비 8% 상승…짜장면 전년比 16.2%↑

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으로 짜장면·칼국수 등 대중들이 많이 찾는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이 연초보다 최대 8% 이상 상승했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짜장면으로, 연초 5769원 하던 가격이 평균 가격 6262원으로 8.5%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짜장면의 가격은 16.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칼국수는 지난 1월 평균 7769원에서 8269원으로 6.4% 올랐다.

짜장면과 칼국수를 제외한 다른 품목들도 올랐다. 김밥은 6.3% 오른 평균 2946원으로 집계됐고, 냉면은 같은 기간 평균 9808원에서 1만269원으로 4.7% 뛰었다. 삼겹살(200g 환산 기준) 가격은 4.7% 올랐고 김치찌개 백반은 4.4%, 삼계탕 4.0%, 비빔밥은 3.8% 각각 상승했다.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 사옥 /사진=각사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 사옥 /사진=각사
대형마트3사, 상승 물가안정 가격 마케팅 시행

홈플러스·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3사와 편의점 등 유통업계에서는 상승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가격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먼저, 홈플러스는 지난 1월부터 매주 먹거리와 생필품 등 수요가 많은 주요 상품을 선정해 할인 판매하는 '물가안정 프로젝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는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통해 상품을 최적가로 선보여 물가 상승에 대처하고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이러한 프로젝트를 전개한 지난 1월13일부터 지난달까지 홈플러스 온라인 주문량은 약 25%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도 지난 4일부터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확 덜어 주겠다는 슬로건으로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는 지속적인 최저가 관리로 고객에게 '이마트에서 장보는 게 가장 저렴해서 확실히 이득'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마트는 고객들이 많이 구매하는 주요 상품들의 가격을 내리고 상시 최저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도 이러한 포부를 드러내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물가로 근심이 커진 고객들의 부담을 덜고자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지속적인 최저가 관리를 통해 고객들에게 '이마트에 가면 김치 계란 등 나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물가안정 태스크포스(TF)인 '프라이싱(Pricing)팀'을 운영 중이다. 프라이싱팀은 합리적인 소비자 가격의 적절성과 각 상품 특성에 따른 가격 분석을 통해 실질적으로 고객이 가격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물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팀이다. 카테고리별로 매출 상위 30%에 드는 생필품 500여 품목을 집중 관리하고, 신선과 가공식품부터 주방용품까지 실생활과 밀접한 상품 가격의 방어를 통해 가계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게 목표이며, 매주 목요일 또는 필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가격 수준을 평가해 가격을 조정하거나 대안을 찾고 있다.

세븐일레븐·GS25·CU 등 편의점 3사도 초저가를 내세운 상품들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잡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초저가 자체브랜드(PB)인 '굿민'을 내놓고 달걀과 삼겹살, 대패삼겹살, 두부, 콩나물 등 5종을 대형마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향후 생필품 카테고리 위주로 제품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GS25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브랜드 'GS더프레시'의 초저가 PB인 '리얼프라이스' 상품 중 위생장갑과 키친타월 등 공산품 6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CU는 초저가 상품 라인인 '득템' 시리즈를 비식품으로 확대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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