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발언에 발끈' 금속노조, 총파업 단행…서울·거제서 대규모 집회

금속노조, 금속·제조업 근로자 임금 실질화 요구
정부 공권력 투입시 재차 총파업 돌입 경고
신종모 기자 2022-07-20 16:08:36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용산구 삼각지역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용산구 삼각지역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대우조선해양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의 불법파업이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까지 이어지면서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고조되고 있다.

금속노조는 20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6000명의 조합원이 총파업에 참여했다. 금속노조는 금속·제조업 근로자들의 임금 실질화를 요구했다.

앞서 금속노조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찬반 투표를 진행해 85.1%의 동의를 얻어 총파업을 가결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과 거제 대우조선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진행한다.

금속노조는 서울역을 시작으로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하며 경남 거제에서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조합원들과 함께 옥포조선소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이날 총파업은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발언이 불씨를 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냐”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금속노조는 정부가 공권력 투입을 시사함에 따라 더욱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경찰을 투입하는 등 공권력을 행사한다면 재차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 파업은 반사회적 경영이 하청 노동자의 파업으로 촉발했다”며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어 이번 총파업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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