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현 게임학회장 "글로벌·국내 시장서 P2E 게임 몰락기 접어들어"

"게임업계, '정부 규제 풀어달라' 접근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
황성완 기자 2022-07-21 14:22:43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토즈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P2E 게임 전망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토즈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P2E 게임 전망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21일 "'돈버는 게임(P2E)이 게임의 미래'라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위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토즈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에서 P2E 게임의 전망에 대해 "글로벌 시장과 국내에서 P2E 게임이 몰락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런 의견을 밝혔다.

그는 "P2E는 글로벌 코인 시장에 연동돼 있는데 테라·루나 사태 이후 기대감이 폭락했다"며 하락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업체들도 P2E 게임을 다수 출시하고 있지만,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이후 성공한 게임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P2E와 관련해 게임업계가 '정부 규제를 풀어달라'고 접근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며 "한국과 비슷하게 게임의 사행성 이슈가 문제가 된 베트남에서도 P2E 규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 학회장은 게임업체들이 P2E 대신 대체불가토큰(NFT)을 우선 도입하고 점차 유저간 거래 등을 확대하는 '단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위 학회장은 P2E 뿐만 아니라 최근 주목받는 메타버스와 관련해 위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 못 해 거품이 꺼지고 하락세"라며 부정적 전망을 밝혔다. 그는 "지자체에서까지 나서는데 아무 성과가 없을 걸 알면서도 투자하는 걸 보면 허탈하다"며 "메타버스가 실생활에 필요한 부분을 빨리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메타버스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지자체들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메타버스 메카 등의 용어로 메타버스 사업에 지자체들이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는데, 문제는 메타버스 열풍이 꺼진 다음"이라며 "메타버스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산업 정책에서 변화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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