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대기업, 하반기 국제원자잿값 상승시…“제품 가격 인상 불가피”

대기업, 상반기 국제원자잿값 급등에 어려움 겪어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해외자원개발 지원 등 정부 지원 필요
신종모 기자 2022-07-31 12:41:51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올해 상반기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원화 평가절하)에 따른 원화기준 원재료 수입물가 급등 지속에 국내 다수 대기업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반기에도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대기업들은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스프레드(마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영위하는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영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대 수출 주력 업종은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석유제품, 선박,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컴퓨터, 이동통신기기 등이다.

대기업들은 하반기에도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수 대기업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평균적인 영업이익 감소폭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석유화학․제품, 바이오헬스, 일반기계․선박, 전기전자, 철강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중 국제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으로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은 평균 8.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하반기 국제원자잿값 상승 지속…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다수 대기업은 올해 하반기에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한다면 제품 가격이 인상이 불가피하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평균적인 가격 인상 폭은 제조원가 부담의 9.6%일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업종별 하반기 중 제조원가 부담의 제품 가격 반영은 석유화학․석유제품이 가장 컸으며 일반기계·선박, 전기전자, 바이오헬스, 자동차·부품, 철강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국내 대기업 절반은 올해 상반기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상반기 중 국제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지속, 환율 급등, 임금 인상에 따른 채산성 압박에 시달리면서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하반기에도 원가부담을 제품 가격에 일정부분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 해외자원개발 지원 등 안정적 원자재 수급처 확보, 정부의 원자재 비축물량 방출, 폐자원 재활용 지원, 원자재 사용 감축 공정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국내기업들은 국제원자재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고,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라며 “주요 원자재 관세 인하, 법인세 감세 등으로 기업들의 비용부담을 경감하고 해외자원개발 등 원자재 수급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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