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광복절 특사 ‘복권’…‘목숨 걸고’ 경영 나선다

신동빈 회장 특별사면 복권…박찬구 회장·이중근 회장 제외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 이 부회장 복권 ‘환영’
신종모 기자 2022-08-12 12:23:0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법무부는 12일 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이 부회장을 복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특별사면과 복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애초 특별사면이 유력했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은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이 부회장은 최근 형 집행을 종료했기 때문에 사면이 아닌 복권에 해당한다”며 “민생과 경제회복에 중점을 둬 이 부회장 등을 사면 대상자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뒤 수감됐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됐다.

이 부회장은 이와는 별개로 매주 목요일마다 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아울러 3주에 한 번씩 금요일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심리도 병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복권됐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복권됐다. / 사진=연합뉴스
재계는 이번 이 부회장의 복권이 국가 경제를 재건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지만 그동안 이 부회장의 부재가 매우 아쉬웠다”며 “이번 이 부회장의 복권으로 삼성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계도 즉각 이 부회장의 복권 소식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이날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주요 기업인의 사면·복권이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며 “다만 사면의 폭이 크지 않은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조사본부장은 이어 “이번에 사면된 분들이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국가의 미래 번영을 이어가기 위해 기업인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줄 것으로 본다”면서 “경제계는 기업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더 받을 수 있도록 윤리적 가치를 높이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께서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경제인들이 경영현장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면이 우리 경제의 위기극복 및 재도약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반영된 것인 만큼 경제계는 사업보국의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경제계는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소상공인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 주요 경제인, 노사관계자, 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15일자로 단행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들은 ‘민생과 경제회복 중점’이라는 특별사면 기조에 따라 특사 명단에서 제외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8·15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민생과 경제회복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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