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5년째 보수 0원…그룹 총수 상반기 보수킹은?

신동빈 회장, 102억 8500만원 재계 톱 1위
최태원 회장, 17.5억원…SK 계열사 경영진, 업계 최대 보수킹
이재용 부회장, 책임경영 행보 5년째 무보수
신종모 기자 2022-08-24 10:10:1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7년 2월 국정 농단 사건 이후 5년째 무보수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주요 그룹 총수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주요 기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총 102억 85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신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 받았던 79억 72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20억원 이상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급여 19억 1500만원, 상여 23억 3300만원 등 총 42억 4900만원을 수령했다. 또 롯데쇼핑에서 9억 4500만원, 롯데케미칼에서 19억 1500만원을 받았다.

이외에도 호텔롯데에서 10억 6100만원, 롯데제과에서 10억 2500만원, 롯데칠성음료에서 5억 4500만원, 롯데물산에서 5억 4500만원을 수령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의 상여가 올해 초 지급돼 총 보수가 늘었다”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회사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재무 구조를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광모 회장은 상반기 급여(기본급 및 역할급) 22억 8800만원, 상여 48억 5100만원 등 총 71억 39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65억 7900만원과 비교해 약 8.5% 늘어났다.

LG 측은 “상여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달성한 성과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상반기 54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 18억100만원, 한화솔루션 18억원, 한화건설 18억원 등 54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한화 사내이사인 김동관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한화에서 15억 3000만원을 받았다. 한화솔루션에서도 15억 64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를 합치면 총 30억 9400만원이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54억 9천 700만원을 수령했다. LX홀딩스에서 43억 2600만원, LX세미콘 11억 7100만원 등에서 보수를 받았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53억 65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49억 6800만원,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은 42억 6200만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35억 3500만원을 수령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2억 5000만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4억 7900만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4억원, 조현상 부회장은 20억원을 받았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18억 84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4억 8500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지만 성과급이 2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5억 35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3억 9900만원으로 늘어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7억 5000만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SK하이닉스에서는 상여를 받지 않고 있다. 급여는 매달 지급됐으나 공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이후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회사 측에서 국민연금, 의료보험비 등을 정부에 원천납부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이 부회장은 회사에서 돈을 받지 않고 경영 활동을 이어가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주요 그룹 총수들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와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못지않은 보수를 수령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그룹의 중장기 미래가치를 창출과 책임경영에 힘을 싣기 위해 무보수 행보를 지속해서 펼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SK CI. /사진=SK
SK CI. /사진=SK
올해 상반기 SK 계열사 경영진 보수킹 등극

SK 계열사 경영진이 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에 따르면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총 96억 2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세부적으로 박성욱 부회장은 급여와 상여를 각각 6억원씩 받았으며 올해 초 자신이 보유한 스톡옵션 중 9만 9600주를 행사해 84억 2600만원의 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87억 5900만원을 수령해 2위에 올랐다.

박정호 부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 상여로 44억 7500만원, SK텔레콤에서 상여와 스톡옵션 행사로 28억원을 각각 받았다. 또 SK스퀘어에서 급여와 스톡옵션 행사로 14억 8400만원을 받았다. 현재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에서는 박 회장의 급여를 정산 중이다.

아울러 올해 3월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자회사인 솔리다임 의장으로 이동한 이석희 사장은 급여와 상여, 퇴직금을 포함해 총 84억 2400만원을 수령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