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유저들, 카카오게임즈에 결국 수억원 환불 소송

유저 7000명 대표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 서울법원에 제출 예정
황성완 기자 2022-09-23 11:02:15
지난 13일 판교에서 '우마무스메' 유저들이 마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판교에서 '우마무스메' 유저들이 마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대처에 화가 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 유저들이 게임사를 상대로 결국 소송에 나선다.

23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마무스메 유저 대표 김모 씨는 유저들 약 7000명을 대표해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게임에 쓴 금액을 환불해 달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서울법원)에 낼 예정이다.

7000명의 전체 피해액은 약 80억∼90억 원으로 추산되지만, 실제 소송 가액은 수수료 문제로 일부청구를 택해 그보다 적은 수억원대가 될 예정이라고 김 씨는 설명했다. 일부청구는 민사소송에서 전체 채권의 일부만 우선 청구한 뒤, 이후 소송 진행에 따라 나머지 금액을 추가 청구하는 것을 뜻한다.

소송에 참여한 유저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주요 이벤트 종료 직전 서버 점검을 시작하는 등 일본 서버보다 운영이 미숙하고 아이템과 게임 머니도 부족하게 지급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7일 카카오게임즈와 '게임유저 자율협의체'의 간담회 자리에 유저 대표 중 한 명으로 참석한 바 있다. 당시 카카오게임즈 측은 일본 사이게임즈 측과의 논의 절차 개선, 대표이사 직속 우마무스메 전담 조직 설치를 비롯해 각종 게임 운영 개선 방안을 약속했다. 그러나 간담회 막판에 환불 논의가 결렬되자 김씨는 법정 소송을 예고하고, 환불 소송을 원하는 유저들로부터 환불액 취합과 소송 비용 모금을 받기 시작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간담회 다음날인 18일 "간담회 내용이 미흡했던 점에 회사를 대표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1일 공지사항을 통해 우마무스메 담당 본부장 교체와 '개선 태스크포스(TF)' 설치 등 사실을 알리며 간담회에서 약속했던 개선책의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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