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한국의 밤’ 행사서…“부산 엑스포는 공동과제 대응 플랫폼”

최 회장 등 기업인들, UN대사들에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전
대한상의, ‘한식 산업화’ 위한 아이디어 공모 계획
신종모 기자 2022-09-25 14:58:07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이 브렛 밀러 주UN 이스라엘 차석대사와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이 브렛 밀러 주UN 이스라엘 차석대사와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2030 부산 엑스포는 인류 당면과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날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은 행사에 참석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주UN대사들을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의 한국 유치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최 회장 외에도 유정준 SK그룹 부회장,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사장, 임병대 LG전자 워싱턴사무소장 등 대표 기업인들과 황준국 주UN한국대표부 대사 등이 참석했다.

주UN 대표부 참석자로는 잠비아 대사, 미국·일본·스위스·에스토니아·이스라엘·멕시코 차석 대사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유엔 없이 오늘의 한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의 오늘과 같은 성공은 유엔이라는 세계 공동체에 빛을 진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잊지 않고 무언가 세계를 위해 공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 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경제적 보상과 손에 잡히는 당장의 성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과 공동과제에 대응하는 ‘플랫폼’을 통해 세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황준국 주UN한국대표부 대사는 만찬사를 통해 “부산은 이 해양과 대륙을 잇는 도시로 경제와 문화 교류의 핵심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세계 각국의 연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주UN 대사들도 부산 엑스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사들은 “인류가 당면한 공동 과제에 대한 해법을 함께 모색하자는 부산 엑스포의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의 밤 행사는 대한상의가 부산 엑스포 민간유치위 자격으로 주최했다. UN총회 마지막 날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의 주UN 대사들과 민간 경제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UN총회는 전 세계 정상이 한곳에 모이는 만큼 인류의 공동의제를 모색하기 위한 분위기 마련에 매우 적합하다”며 “부산 엑스포의 취지가 ‘기후변화 대응’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에 각국 UN대사를 초청해 부산 엑스포의 취지와 강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만찬사를 통해 부산 엑스포와 한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만찬사를 통해 부산 엑스포와 한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 회장, 식자단장으로 한식 홍보전도

이날 행사는 뉴욕 한복판 호텔이 아닌 퓨전 한식집에서 열렸다. 식자단장으로 알려진 최 회장의 ‘한식 산업화’ 노력과 맞닿아 있다.

이날 메뉴는 꽃갈비, 성게알 덮밥, 찹쌀도넛 등 코스요리를 선보였다. 이중 가장 이목을 끈 음식은 성게알 덮밥(Oiji Bowl) 이었다. 성게알은 국내 전통음식에도 자주 쓰이는 식재료이지만 해외뿐 아니라 국내 식당에서도 일본어 ‘우니(Uni)'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 엄청난 양의 성게알을 수출하는 한국이지만 한식 대표상품으로서의 부가가치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식 산업화 첫걸음은 식재료부터 식문화까지 다양한 방면의 브랜드화가 함께 달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지난 화요일 종영한 ‘식자회담’(SBS 6부작) 논의를 바탕으로 한식 산업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라며 “반짝이는 한식 산업화 아이디어가 있는 국민들은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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