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공개....삼성, PC용 슬라이딩 디스플레이 선봬

플래그십 제품 '코어 i9-13900K'…"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칩"
황성완 기자 2022-09-28 14:20:16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본사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직접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본사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직접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27일(현지시간) PC용 프로세서 신제품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인텔은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본사에서 '2022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를 열고 개발 코드명 '랩터 레이크'(Raptor Lake) 제품군을 발표했다. 이날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플래그십 제품 '코어 i9-13900K'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칩"이라고 소개했다.

코어 i9-13900K는 최대 24코어(P코어 8개, E코어 16개)로 32개 작업(스레드)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서다. 처리 속도는 1초당 최대 5.8GHz다. 인텔 칩은 11세대까지는 고성능 작업을 담당하는 P코어(performance core)만 탑재했으나, 12세대부터는 저성능 작업을 하는 E코어(efficiency core)를 결합한 형태로 설계됐다.

P코어는 1개로 2개 작업이 가능하지만 전력 소모가 크고, E코어는 1개 코어가 1개 작업을 처리하지만 전력 소모는 적다. 지난해 출시됐던 12세대 제품군의 플래그십 제품 '코어 i9-12900K'는 최대 16코어(P코어 8개, E코어 6개) 24개 스레드로, 처리 속도는 최대 5.2GHz였다. 인텔은 내년 초에는 최대 6GHz까지 작동하는 프로세서를 한정판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인텔은 코어 i9-13900K를 비롯해 오버클록(정해진 이상의 기능을 내는 것)이 가능한 PC용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6종을 내달 말일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또, 인텔은 윈도11가 탑재된 노트북과 스마트폰 간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유니슨'(Unison) 기능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iOS)을 모두 지원하는 연말에 출시된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17인치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하고 있는 장면. / 사진=인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17인치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하고 있는 장면. / 사진=인텔
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첫 PC용 슬라이딩 디스플레이 공개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깜짝 등장'했다. 최 사장은 인텔의 유니슨 기능 시연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의 17인치 슬라이더블 PC용 디스플레이를 들고 무대에 나왔다. 이 제품은 한쪽 끝을 잡아당기면 13인치가 17인치로 늘어나는 디스플레이다.

최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생태계 개발자는 물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조합해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세계 최초 17인치 PC용 슬라이딩 디스플레이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으로 만들어진 슬라이더블 PC용 디스플레이의 한쪽 끝을 잡아당겨 화면이 17형 크기로 펼쳐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제 폴더블 PC의 시대는 끝났다.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겔싱어 CEO는 최 사장으로부터 기기를 건네받아 디스플레이를 여러 차례 펼치고 좁히면서 "지난 5월 말 한국 방문 당시 삼성이 시제품을 보여줬다"면서 감탄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