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임원인사 예정…AI 중심 조직개편 전망
유영상 CEO, 부사장 승진 거론되기도…"AI 사업 성과"

SK그룹이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함에 따라 계열사인 SK텔레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는 조직개편을 마쳤으며, 인공지능(AI) 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역시 올해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만큼 해당 방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 사장)의 연임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업계는 그가 AI 관련 사업을 지휘해 온 만큼 연속성 측면에서 유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 사옥.

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정기 사장단·임원 인사를 실시한다. SK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비롯해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별로 정기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역시 이날 오후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특별한 행사가 없는 한 정기 임원 인사를 매년 12월 첫째 주에 시행해왔다.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지난 11월 4일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 5일 오후 임원인사 및 AI 중심 조직 개편 전망

이미 동종업계 KT와 LG유플러스 역시 AI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SK텔레콤 역시 AI 인재를 요직에 배치하고, AI 사업 중심으로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2021년 11월 인적분할 이후 AI를 미래먹거리로 내세우며, 지난 3년간 '글로벌 AI 컴퍼니'로 전환하는데 힘썼다.

올해는 그동안 쌓아온 AI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화를 새로운 목표로 제시하며, AI 데이터센터, AI 기업간거래(B2B), AI 기업소비자간거래(B2C)에 대한 선택과 집중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역시 'AI 피라미드' 전략을 내세우며,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핵심 사업에 AI를 접목, AI 서비스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AI 통화 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을 선보인 바 있다.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8월 대대적인 개편에 힘입어 한 분기 동안에만 100만명이 증가해 9월말 기준 55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국내 AI 음성녹음 서비스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AI 데이터센터 개소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유일의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도 12월 판교에 오픈한다. 새롭게 선보일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는 엔비디아, 하이닉스 HBM을 포함한 첨단 AI 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등 SK그룹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이 결집된 곳으로, SK텔레콤만의 차별화된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혁신의 장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 전략으로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거점 AI 데이터센터와 수도권의 GPUaaS를 주축으로, 기지국에는 에지 AI 기술을 도입해 전국 단위 AI 인프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4일 오전 9시30분쯤 자사 사옥에서 열린 퍼플렉시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SK텔레콤 수장 유영상 CEO 연임 여부도 주목…AI 사업 성과로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SK텔레콤의 조직개편과 함께 유영상 사장의 연임 여부에도 주목되고 있다. AI 사업의 부흥을 이끌어온 장본인인 만큼 별다른 이변이 없지 않은 이상 연임이 유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 당기순이익 280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사적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효율화, 본원적 경쟁력 강화(OI)로 인한 체질 개선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1% 개선됐다.

이와 더불어 AI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냄에 따라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역시 연임된 지 1년 만에 물러난 바 있는 만큼 추후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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