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부문, 지난해 0%…올해 소폭 상승
다른 사업부 OPI 대부분 감소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한다.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하지만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사업부가 14조870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연초에 지급되는 2023년도분 OPI가 0%로 대폭 감소했다.
올해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은 약 16조원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는 2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한다.
아울러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 20일 하반기 TAI를 공지했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DS 부문의 TAI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200%,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25%, 반도체연구소·AI 센터 등은 37.5%로 결정됐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전 사업부에 반도체 50주년을 맞아 200만원의 위기극복 격려금을 지급했다.
한편 DS 부분 외 다른 사업부의 OPI 예상 지급률은 대부분 지난해 지급률보다 낮게 책정됐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예상 지급률은 40∼44%로 전해졌다. 지난해 지급률은 50%였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도 지난해 지급률 43%보다 낮은 22∼27%로 책정됐다.
또 생활가전(DA) 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의료기기사업부는 각각 7∼9%로 나왔다. 세 사업부의 작년 OPI 지급률은 모두 12%였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전자 관계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36∼40%, 삼성전기는 4∼5%로 책정됐다. 삼성SDI는 OPI 예상 지급률을 조만간 별도 공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OPI 지급 규모를 현재 산정 중”이라며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최종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