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합동 조사단 꾸려
블랙박스 분석 방식 검토 중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미국 정부 및 기체 제조사 조사팀이 사고 현장에 도착해 조사를 시작했다.

31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전문가 2명과 미국 보잉 관계자 2명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에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들은 전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곧바로 현장 인근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들과 합동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제민간항공협약상 항공기 사고 조사는 사고가 발생한 국가가 개시해야 하며 참여할 권리는 항공기 운영국(한국), 제조국(미국)과 사망자 발생국(한국·태국)에 있다. 이번 사고 조사에 태국 정부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NTSB 전문가 등은 우선 현장에서 기체 잔해의 상태와 분산 현황을 살피고, 남은 부품 등에서 사고 원인을 가릴 단서를 찾는 등 증거 수집을 진행한다.

이후 증거 수집 단계에서 모인 증거와 항공기 블랙박스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단계에 돌입한다. 이 과정은 최소 수 개월에서 수년까지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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