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절차 및 심리치료 지원 계획"
"항공기 안전 관리에 만전 기할 것"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3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터 일부 희생자의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가족들이 생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다는 취지에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심리치료와 같은 장기적인 지원 계획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심리 치료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유가족 뿐 아니라 동료를 잃은 직원들에 대한 심리치료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차원에서 국가트라우마 센터 등 현장 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의료기관과 추가로 협의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외 보험사와 배상 절차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안전 대책에 대해 항공기 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정비 인력 확충 등 항공기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우선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해서 운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운항량을 줄이는 것과 관련해 '그동안의 과도한 운항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고객분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추가로 정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 예약된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 예약자 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체 가능한 노선, 타 항공사에서 자주 운항하는 노선 등을 우선으로 선정 중"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의 정비사 수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국토부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비사 숫자는 항공기 대수와도 연관이 된다"며 "2019년에 항공기 1대당 정비사 수가 12.0명이었는데 지금은 12.6명으로 더 많은 정비사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여객기가 정비 과정에서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김 대표는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고 했다. 사고 여객기의 랜딩 기어가 정상 작동했냐는 질문에는 "추후 사고조사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