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장거리 운행을 하게 될 운전자들은 출발전 차량을 꼼꼼히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올 겨울같이 날씨 예측이 어렵고 한파와 폭설이 잦을 때에는 배터리 점검, 엔진오일 교체, 와이퍼 체크 등이 필수다.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도 예외없이 정기적인 점검 및 교체가 필요하다.
◆ 배터리 점검
겨울엔 배터리 방전이 걱정이다. 한파로 출력 능력이 저하되기 전에 미리 점검해야 한다. 오래된 배터리는 미리 교체하고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엔 배터리 충전기를 사용하자. 히터와 열선 시트 등 전기 사용이 증가하기 때무넹 과부하를 막기 위해 목적지에 도착하지 전에 전자 장치를 모두 끄고 저속주행하는 것도 필수다. 도착 후 1~2분 동안 공회전을 하면 배터리 수명을 늘려 방전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엔진오일 교체
엔진오일 교체 시기를 엄수해야 내 차의 심장인 엔진을 지킬 수 있다. 한파에 대비해 저온에서도 쉽게 순환되는 저점도 엔진오일을 사용하고 5000㎞에서 1만㎞사이에는 교체하는 편이 좋다.
◆냉각수·부동액 관리
겨울에는 동파 방지를 위해서 냉각수와 부동액을 같은 비율로 섞어 넣어야 한다. 냉각수만 사용하면 겨울철 낮은 온도에서 쉽게 얼어버린다. 부동액을 섞으면 영하 30도~영하 40도까지 버틸 수 있다. 부동액 비율이 너무 높으면 열 전달 효율이 떨어지고 너무 낮으면 동결 방지 효과가 떨어지니 반반 비율을 준수해야 한다.
◆연료탱크 가득 채우기
연료탱크에 공기가 많으면 연료 라인이 막히게 된다. 공기 중 수분이 온도 변화로 응축돼 물방울이 생기고, 이것이 얼게 될 수 있다. 연료탱크를 가득채워 공기의 공간을 줄인다면 결빙 위험이 매우 낮아진다.
◆겨울용 타이어 쓰기
온도가 낮아지면 딱딱해지는 일반 타이어와 달리 겨울용 타이어는 특수 고무 혼합물로 만들어져 영하에도 탄성이 있다. 표면에 홈과 돌기도 있어서 빙판길에서도 안정적으로 달리게 해준다. 특히 요즘처럼 한파와 따뜻한 날씨가 번갈아 이어지는 때에는 필수다. 녹은 물과 눈이 섞인 상태의 길 위를 달리다가 미끄러지는 사고를 방지해준다.
◆와이퍼 체크
와이퍼 블레이드도 미리 교체하는게 좋다. 겨울에 차 앞뒤 유리 표면이 얼어붙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미 얼어버린 와이퍼를 마주했다면 와이퍼 모터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무리하게 작동시키면 안된다. 뜨거운 물을 뿌리면 유리가 깨질 수 있으니 삼가하는 편이 좋다. 시동을 걸어 엔진을 예열하고 히터를 작동시켜 자연스럽게 유리 표면을 녹이는 것이 좋다. 또한 눈이 많이 왔을 경우 눈 무게로 와이퍼 변형을 줄 수 있으니 블레이드의 변형 상태 점검을 통해 원활한 시야 확보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와이퍼는 6개월~1년 사이 교체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세차 자주하기
겨울철 차량관리의 주적은 염화칼슘이다. 차량 하부와 외부에 묻어 서스펜션, 배기 시스템에 부식을 일으킨다. 겨울에는 가능한 자주 차량 하부를 물로 세척해 줘야한다. 세차가 귀찮은 경우엔 방청 스프레이나 하부 방청제를 도포해 부식을 미리 막는 방법도 있다.